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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명시

170편

발돋움하는

김춘수

시인은 발돋움하는 자세로 상징되는 분열과 고통을 통해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다. 모든 것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것은 찢어지는 고통뿐이지만, 부서진 무수한 조각들이 다시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재생의 의지를 담고 있다.

1998-03-30 · 조회 13

dancer

정지용

이 시는 무용수의 우아하고 섬세한 춤 동작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흰 고깔, 긴 소매, 까만 눈동자 등의 이미지로 춤추는 무용수의 모습을 묘사하며, 세상의 고통 속에서도 별빛처럼 순수한 정신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합장하듯 모아지는 손놀림은 춤 속에 담긴 거룩하고 깊은 영혼의 경지를 암시한다.

1998-03-29 · 조회 10

놀이 잔물지는 나뭇가지에

모윤숙

나뭇가지에 깃든 어린 새처럼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는 산 위의 성당에서 촛불을 켜고 기도한다. 눈 위를 헤엄치며 폭풍 속에서 전쟁터를 달리는 아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듯 하며, 어머니는 아들이 이겨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1998-03-28 · 조회 18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한용운

화자는 일반적인 자유보다 특정 대상(당신)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것이 더욱 달콤한 행복이라고 표현하며, 다만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도록 강요받는 것만은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다.

1998-03-27 · 조회 12

천 년을 한 줄 구슬에 꿰어

모윤숙

그리움과 사랑으로 먼 길을 기다리며, 곁에 있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멀어진 당신을 향해 간절한 마음을 전하는 시적 표현이다. 작자는 천 년의 시간을 한 줄로 이어 상대를 맞이하고 싶지만, 상대는 이 절절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생각의 미로에서만 헤맨다고 표현하고 있다.

1998-03-26 · 조회 16

나무

김후란

어딘가에 심은 나무 한 그루가 높은 곳을 향해 자라나가는 모습을 통해, 겸허하게 하늘을 향하다가 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세월의 흔적을 내면에 새겨가는 나무의 성장 과정을 그렸다. 글쓴이는 이러한 나무처럼 의연하게 성장하고 싶다는 염원을 표현하고 있다.

1998-03-25 · 조회 21

물이 모여서 이야길 한다

조병화

물이 모여서 대화하고 장을 보며 길을 묻고 떠날 준비를 한다. 어떤 물은 당일로 떠나고, 어떤 물은 며칠을 묵으며, 어떤 물은 달을 두고 빙빙 돈다. 물은 구름을 안고, 바람을 따라가며, 수초밭에서 혼자 있기도 하는 다양한 삶을 산다.

1998-03-24 · 조회 14

눈이 온 아침은 앞산이 갑자기 가까와 보였다

박목월

눈이 온 아침에 앞산이 가까워 보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낀 어린시절, 친구들을 부르러 나갔던 추억을 그리고 있다. 눈 쌓인 사립문 앞에서 친구들을 부르면 개가 짖고 감나무의 눈이 떨어지는 정경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1998-03-23 · 조회 16

파초

김동명

파초는 남국을 그리워하며 외로운 향수에 잠겨 있고, 화자는 파초를 돌보며 함께 겨울을 견디기 위해 헌신적으로 곁을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1998-03-22 · 조회 14

설만들 이대로 가기야 하랴마는

박용철

설이 현재 상태로 계속될 수 없고 결국 끝날 것이라는 불가피한 현실 앞에서, 화자는 꽃잎처럼 사라지고 구름처럼 흩어지는 생명의 유한함을 깨닫는다. 만약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면 영창 아래에서 흘리지 못한 눈물로 가슴이 젖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

1998-03-21 · 조회 14

목숨은 때묻었다

신동집

때묻은 목숨 속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를 건너며, 죽은 자와 산 자가 서로를 증언하고 고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시이다. 화자는 무한한 삶을 갈망하며 고독한 목숨의 조건 속에서도 살아서 돌아올 것을 염원한다.

1998-03-20 · 조회 13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김소월

진두강 가에 살던 누나가 의붓어미의 시샘으로 죽었으나, 죽어서 접동새가 되어 아홉 명의 어린 동생들을 잊지 못하고 밤마다 슬피 울며 나타난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1998-03-19 · 조회 13

심심할 때면 날 저무는 언덕에 올라

김광균

심심할 때면 저녁 언덕에 올라 나발을 불며 어두워 오는 하늘을 바라보고, 저녁 별이 떠오르면 휘파람을 불며 언덕을 내려왔다. 주변에는 학교 지붕, 저녁 까치들, 바람에 우는 떡갈나무 수풀 등 저녁 자연의 풍경이 그려진다.

1998-03-18 · 조회 13

순이와 분이

조지훈

순이와 분이는 각각 담장 위와 아래로 달아나며, 달님이 자신들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하늘에 달이 하나뿐이지만, 두 아이 모두 달님을 자신들이 데리고 집으로 간다고 믿는다.

1998-03-17 · 조회 13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황금찬

봄비 속에서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그리고 있으며, 자연의 풍경들이 그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돌아갈 수 없는 길처럼 깊은 그리움과 애달픈 꿈이 함께 어려 있는 감정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1998-03-16 · 조회 18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고, 사랑하며, 홀로 있게 해달라는 기원의 글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모국어를 깊이 있게 만끽하고, 한 사람을 택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바라며, 영혼의 고독 속에서 성숙해지기를 소망한다.

1998-03-15 · 조회 24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노천명

화자는 산골의 작은 마을로 들어가 초가집에서 자연과 함께 소박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채소를 가꾸고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소박한 일상을 누리고 싶은 소망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물질적 풍요보다 자연 속의 단순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1998-03-14 · 조회 19

광야

이육사

광야는 아득한 옛날부터 순수하게 보존된 미개척지로, 자연의 거대한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화자는 이 광야에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며, 먼 미래에 위대한 인물이 이곳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기를 염원한다.

1998-03-13 · 조회 15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변영로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고 불타는 정열은 사랑보다 강하다는 주제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꺼지지 않는 순수한 영혼과 강렬한 감정을 강낭콩꽃의 푸름과 양귀비꽃의 붉음으로 표현한 시이다.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숭고한 의지와 생명력을 노래하며, 흐르는 강물처럼 영원히 이어질 그 붉은 마음을 예찬한다.

1998-03-12 · 조회 16

잃어진 그 옛날이 하도 그리워 무심히 저녁 하늘 쳐다봅니다

김억

잃어버린 과거를 그리워하며 저녁 하늘을 바라보는 화자의 마음이 드러난다. 가늘고 희미한 초승달이 하늘을 떠돌다 꿈처럼 사라지는 모습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옛날을 그리워하며 한숨을 쉰다.

1998-03-11 · 조회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