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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명시

170편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는 강나루를 건너 밀밭 길을 거쳐 남도 삼백 리를 마치 구름 위의 달처럼 자유롭게 떠돈다. 술이 익는 마을마다 저녁 노을이 타오르는 풍경 속에서 나그네는 계속해서 길을 나아간다.

1998-05-15 · 조회 26

물결이 바위에 부딪치면은 새하얀 구슬이 떠오릅디다

노자영

물결이 바위에 부딪칠 때는 아름다운 하얀 구슬이 생기지만, 마음이 고민에 부딪칠 때는 검은 눈물만 흘러나온다. 물결의 구슬은 햇빛 속에서 무지개로 변하지만, 마음의 눈물은 사라질 길이 없어 가슴만 썩인다.

1998-05-14 · 조회 19

김춘수

화자는 상대방의 이름을 부름으로써 그를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었으며, 자신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불려져 특별한 의미를 갖기를 원한다. 결국 상호인정과 사랑을 통해 서로 잊혀지지 않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나타낸다.

1998-05-13 · 조회 30

바람아 나는 알겠다

유치환

화자는 바람의 말을 이해한다고 반복하며, 풀잎을 흔들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움직임 속에서 깊은 영혼의 소통을 경험한다. 광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바람과의 교감은 잡을 수 없지만 절실하게 느껴지는 존재로, 화자는 바람의 울음소리와 움직임에 담긴 감정을 온전히 인식하고 있다.

1998-05-11 · 조회 35

우체국 앞에서

유치환

우체국 창문 앞에서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며, 사랑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느낀다. 세상의 고통 속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은 인정의 꽃밭에서 피어난 진홍빛 양귀비꽃처럼 소중하며, 사랑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화자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한다.

1998-05-10 · 조회 34

보리피리

한하운

보리피리를 불며 봄 언덕의 고향, 꽃 핀 청산의 어린 시절, 인간의 삶과 거리, 방랑 중 만난 산하의 눈물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시이다.

1998-05-09 · 조회 24

그대 눈엔 끔이 속삭이네

모윤숙

화자는 상대방의 눈을 자신의 전부로 여기며, 그 눈이 자신의 외로움을 비추는 태양이자 유일한 생명이라고 표현한다. 멀어서 따를 수 없는 그리움을 바람에 실어 보내면서도, 결국 상대방의 눈동자 속에서 영원히 살기를 원한다. 상대방의 눈을 희망의 창으로 삼아 그곳에서 행복하게 생을 노래하고자 하는 간절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이다.

1998-05-08 · 조회 35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김소월

그리움을 표현하고 싶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그냥 떠나갈 생각을 하면서도 다시 한 번 더 머물고 싶어 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산과 들의 까마귀들이 해가 진다고 지저귀고, 앞뒤의 강물이 계속 흘러가듯이 시간도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는 자연의 이치를 표현한다.

1998-05-02 · 조회 27

작은 고양이의 걸음으로 안개는 온다

C. 샌드버어그

작은 고양이의 발걸음처럼 안개가 조용히 온다. 고양이는 항구와 도시를 굽혀서 바라본 후 다시 걸어간다.

1998-05-01 · 조회 25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G. 바이런

늦은 밤 사랑의 감정과 달빛 속에서도 계속 방황하는 자신을 깨닫고, 육체와 정신의 피로를 인정하며 휴식의 필요성을 느낀다. 저자는 더 이상 헤매지 말고 현재의 순간을 받아들이자고 다짐한다.

1998-04-30 · 조회 48

오월

H. 하이네

아름다운 오월의 봉오리가 꽃피는 시절에 화자의 마음속에 사랑이 피어났고, 새들이 노래하는 그 계절에 그리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고백했다.

1998-04-29 · 조회 31

자연의 첫 푸름은 금빛입니다

R. 프로스트

자연의 첫 푸름은 금빛이지만, 이는 가장 오래 머물기 어려운 색깔이다. 낙원이 슬픔으로 가라앉고 새벽이 낮으로 퇴색하듯이, 금빛도 결국 지속될 수 없는 순간적인 아름다움일 뿐이다.

1998-04-28 · 조회 28

내일 내일 바람이 세게 불면은

R.B. 베넷

내일 바람이 세게 불면 연을 날리고, 시냇물이 곱게 빛나면 배를 띄우며, 고개 위로 길이 뚫리면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는 아이의 순수한 꿈과 희망을 표현한 시이다. 미래의 다양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반복적인 표현으로 나타나 있다.

1998-04-27 · 조회 44

오, 내 사랑은 유월에 새로이 피어난 빨갛고 빨간 한 송이 장미꽃

R. 버언즈

화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6월의 빨간 장미꽃과 달콤한 가락에 비유하며 깊은 사랑을 표현한다. 바닷물이 말라 바위가 녹을 때까지, 인생이 다할 때까지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할 것이라는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담고 있으며, 비록 잠시 헤어져 있더라도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한다.

1998-04-26 · 조회 39

애너벨 리

에드거 앨런 포 (번역: 미상)

바닷가 왕국에서 살던 화자와 애너벨 리는 천사도 탐낼 정도의 깊은 사랑을 나누었으나, 그들의 사랑을 시기한 천사들의 질투로 인해 애너벨 리가 바람에 얼어 죽게 된다. 죽음 이후에도 화자는 애너벨 리의 영혼과 연결되어 있으며, 달빛과 별빛 속에서 그녀를 느끼며 그녀의 무덤 옆에서 영원히 함께하고자 한다.

1998-04-25 · 조회 25

바람을 보신 분 누가 있나요?

C. 로제티

바람은 직접 볼 수 없지만, 나뭇잎이 떨리거나 나무가 고개를 숙일 때 바람이 지나감을 알 수 있다. 즉, 우리는 바람의 영향을 통해 바람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

1998-04-24 · 조회 28

F.D. 셔먼

글쓴이는 자주 하늘을 나는 연처럼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고 싶어 한다. 연이 되어 마을 너머 멀리 날아가면서 굽이치는 강물과 강 위를 달리는 배들을 보고 싶으며, 결국 낯선 고장으로 가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1998-04-23 · 조회 41

닭이 운다. 시냇물은 흐르고

W. 워어즈워드

닭이 울고 자연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모든 생명이 일하고 있으며, 병든 산마루의 가축들과 대비되는 밭을 가는 아이의 힘찬 목소리가 생명력으로 가득 찬 풍경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시인은 비 개인 날씨 속에서 자연의 기쁨과 생명력이 충만한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1998-04-22 · 조회 17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이 흐른다

G.K.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이 흐르듯, 사랑도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 세월은 계속 흐르고 지나간 시간과 옛 사랑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희망의 별은 여전히 반짝인다.

1998-04-21 · 조회 15

내 마음은 물오른 어린 가지에 깃들어 노래하는 새

C. 로제티

물오른 가지의 새, 열매 맺은 능금나무, 바닷속 무지개 조개처럼 기쁜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맞이하여 명주와 솜털로 만든 단을 모피와 자주빛 비단으로 장식하고 산비둘기, 석류, 공작새, 포도송이와 백합꽃 무늬로 수놓는다. 사랑하는 이가 찾아온 일생의 생일을 축하하며 경축하는 내용의 시이다.

1998-04-20 · 조회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