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저자는 아름다운 여름 하늘을 보며 우주와 인생의 근본적 의미를 성찰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소중히 여겨야 함을 강조한다. 무한한 우주의 신비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면서도, 자신의 투명한 감옥을 깨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결국 땅만 보며 살아온 삶을 반성하고, 때로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더 큰 세계
여름밤에 보는 달은 정 깊은 누이같이 친밀하고 별빛도 친구처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한다. 겨울에 흰 눈꽃송이, 한 여름 칠색 무지개, 가을 오색 단풍, 봄철 진달래 개나리 우연한 자연의 조화라고만은 할 수 없는 조물주가 인생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선물이다.
여름, 하늘에서는 사워 소나기, 땅에는 퍼붓는 폭포, 바다에 넘실대는 파도가 출렁이며 고달픈 인간의 삶을 생기로 새롭게 한다. 그러다가 비바체(Vivace)폭풍으로 너무 늘어진 여름을 조이기도 한다.
이 아름다운 지구에 한번 살고 가는 생명특권은 어디서 온 것일까. 지구환경쟁화 문제가 제일 급선무라고 세계환경일을 맞아 지난6월23일 유엔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회담을 했다. 지구는 지금 심한 몸살복통으로 구토하고 있다. 인간은 그 동안 지나치게 아름다운 우리의 지구를 학대했다. 지구를 아낄 줄 모르는 나라, 지구를 가꿀 줄 모르는 족속은 지구를 떠나라는 분위기다. 우리는 이 지구가 고향이다. 지구에서 나서 지구 속에 묻힐 곳이다. 인공위성에서 찍은 지구모습은 한 알의 투명한 에머랄드 구슬 같다.
지난 4일 패스파인더의 화성 착륙이후 멀리만 느껴졌던 별나라 우주가 더욱 가까운 옆동네 처럼 다정해진다. 그러나 아직은 아리조나 사막 같은 사진만 보내와 우리가 사는 지구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온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토끼 한 마리...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상상 영화로만 보았던 ET가 어디서 불쓱나타나 줄 것만 같기도 한다. 믿어지지 않았던 UFO도 미스터리만은 아닐 것 같다. 상상의 날개를 타고 <한 여름밤의 꿈>이 더욱 깊어 가는 여름이다.
인간은 도대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무한히 열린 밤하늘 별을 보며 여러 가지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된다. 우주는 무수한 은하우주가 블랙홀을 중심으로 자계균형을 유지하며 돌고 있다. 무수한 갤럭시속의 은하우주속에 하나의 태양계가 속한 은하우주에만 2천억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은하우주 중심까지 10만 광년의 거리를 두고 있다. 최근착 타임지는 은하우주 속(하나의 은하우주는 10만 광년)에 우리의 태양권으로부터 200광년 안에서 두 개의 태양계를 더 발견했다고 한다. 우리는 모르는 것들이 아직 너무 많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아직까지 상상 물리학이다. 허불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은하우주 한 귀퉁이만 보아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아직도 시간의 비밀, 생명의 비밀, 사후의 비밀. 언어의 기원은 인간의 한계밖에 있다.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범주다.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는 더 무한하다. 조물주와 피조물의 구별이다. 인간의 신분증을 발급하는곳은 우리가 아직 다 알지 못하는 하늘 저편에서 온다.
투명한 유리벽이 있듯이 투명한 감옥 같은 자기만의 세계, 이 투명한 자신의 벽을 깨고 나오는데 우리는 인간의 자아상과 정체성의 족보와 뿌리를 비로소 볼 수 있다. 한계된 인간의 투명한 감옥을 부수고 나오자. 그리고 우리 가끔은 하늘을 보자.
다섯 살 난 어느 어린아이가 아침 유치원 가는 길 위에 떨어져 있는 5불을 주었다. 횡재를 한 재수 좋은 날이었다. 엄마에게 졸라 얻은 돈이 아닌 스스로 얻은 돈이다. 그 돈으로 우선 먹고 싶은 롤리팝을 사서 물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가면서 사고 싶었던던 장난감 박스카(Box Car)를 샀다. 너무도 기분 좋은 하루였다.
그 다음날도 길을 가면서 유심히 땅 만 보고 걸었다. 그 다음날도, 그 해 내내 길을 갈 때땅에서 한눈을 팔 수 없었다. 행여라도 지나쳐 떨어져 있는 돈을 놓치고 갈까봐 길을 갈 때 마다 한 평생을 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살았다. 그리고 떨어진 것들을 줍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이 아이가 할아버지가 되었다. 땅만 보면서 자랐던 이 할아버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 없는 목이 굳은 마비증에 땅밖에는 볼 수 없는 인생을 살았다. 인생을 마감하면서 평생을 혹시라도 떨어진 지패한장 줍기 위해 그 외 다른 것들도 함께 주어 모았다. 70평생 주은 것을 정리해보니, 동전 8천개, 머리핀 54,172개, 단추 29,519개, 그밖에 여러 가지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 었다. 피터 제임스가 쓴 예화를 각색한 이야기다.
무한한 가능성, 잠재성을 가지고 태어난 이 아이(지금은 노인이된)는 평생 아름다운 꽃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푸른 바다와 드높은 하늘에 흰 구름 한번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고운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말았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고 높은 이상으로 비젼있는 삶의 폭을 넓혔더라면 요즈음 한국에서 유행하는 대통령도 될 수있고 세계정상의 예술인도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빌게이츠도 될 수도 있는 잠재성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지금 현대를 사는 한 인생을 열어 가는 교육에도, 우선 눈에 보이고 우선 떨어진 현실 문제안에서만 맴도는 인생에게도 깨달음을 촉구하는 이야기다.
꿈과 비젼의 씨앗을 심고, 드높이 열려있는 우주공간을 보자. <내일 종말이 와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는다.> 사과나무에 열려있는 사과 수는 누구나 셀수 있지만, 사과 씨속에 감추인 사과 수는 하나님만이 셀 수 있다.
눈 높이를 올려 하늘을 보고 영원을 심자. 꿈과 비젼을 품고 자고 깨는 나의 오늘이 나의 참 자아상을, 나의 형상을 짓는다. 이제 열린 하늘을 바라보자. 무한히 열린 우주공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자. 옆집처럼 가까워진 화성에서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