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신록의 신세계 5월을 맞는 우리의 시청
4월의 거짓과 혼란으로 가득 찬 세상을 벗어나 5월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자는 글로, 저자는 현대 사회의 거짓과 허위에 눈이 멀어 본질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생명의 아름다움과 진실을 다시 발견할 것을 촉구한다. 가장 가까운 것들—자신, 어머니, 자식, 자연—을 다시 보고 한 송이 꽃처럼 소중한 존재로서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눈을 뜨고는 못 볼일, 귀를 열고 듣기 싫은 어처구니 없는 세상이었다.
이제 우리의 시력을 그리고 비젼을 되찾아 아름다움을 보자.
우리의 귀를 열어 노래하는 새 소리를 듣자. 꽃 향기 순정을 느껴보자.
우리는 지금 이상한 세상을 지나고 있다.
비젼이 흐려지고 있는 세상이다.
세상이 온통 거짓과 허위의 안개 속으로 묻히고 있다.
우리가 보는 눈의 시야가 일류젼(Illusion)되고 있다.
가치관이 마약같은 환각속에 현혹되고 있다.
참된 진실이 허무의 밤속으로 숨어들고 있다.
아름다운 것일수록 추하게 비틀려 있고, 귀한 것일수록 더욱 썩어져 있다.
가장 진실해야 할 것일수록 거짓의 탈로 위장하고 있고, 가장 소중한 것일수록 변질되고 썩어, 탈바꿈한 세상이다.
이 거짓의 둔갑은 너무도 완벽하다.
우리를 착각의 미로속으로, 끝없는 악순환의 와중으로 몰아 넣고 있다.
참으로 암담한 어둠의 두려움은 이 누적된 악의 묘기를 보는 눈이 없는 것이다.
현란한 거짓의 탈춤에 지쳐 버린 좌절이, 죽음 같은 적막으로 눈을 감고 방관하고 있다.
역사는 미만된 이 허위의 만조속에 체념 같은 정적을 안고,
깊이를 모르는 무서운 침묵의 심연으로 가라 앉고 있는 듯,
허무와 절망이 문화의 무덤위에 조화를 던지고 귀신 같은 괴기의 목쉰 소리로
몸을 비틀며 허우적 거리듯 허무의 만가를 부르고 있다.
인생의 의미에 눈이 먼 사람도 있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는 색맹도 있다.
삶의 목적과 보람을 흐리게 보는 난시 근시도 있다.
메디아 매체의 홍수속에 인격의 분산 시대에 우리는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
생명의 외면은 자살의 미분 현상이다. 이 혼란으로 치닫는 문명의 미로에 생명적분의 생명학습 필수과목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박석태 은행장의 충격적인 자살은 파괴된 인격, 우리 모두가 저질른 타살이다. 그는 우리 모두의 양 심을 대신해서 죽었다.
이 거짓과 암흑, 이 허탈과 체념속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다시 찾아야 할것인가.
생명을 다시 보자. 아름다움을 다시 보자. 진실을 다시 보자.
아름다운 인생의 꽃밭을 가꾸기 위해 내가 먼저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자. 우리의 망막에 낀 우리를 속이는 거짓의 신기루를 꿰뚫어, 5월의 새 하늘이 열리는 비젼을 보 자.
골짜기에 흐르는 물소리, 재잘대는 새 소리에, 생명이 흐르고 있는 소리에 귀를 열자.
한송이 튜립에 정다운 코를 가깝게 대어 보자.
나무를 보며 숲을 보며, 밤 하늘 별을 보며 삶의 아름운 꽃밭을 가꾸자.
천하에는 이 온 우주에는 하나밖에 없는 나의 존재다.
별 하나 나하나, 밤하늘 별을 헤이듯 나를 다시 살펴 보자.
나를 낳은 어머니도 다시 보자. 내가 낳은 아들도 딸도 다시 보자.
참으로 소중하고 가까운 것은 잃어 버리고, 눈이 멀어 버린채 우리는 너무 멀리만 달리고 있다. 꽃잎 하나를 자세히 보자. 그리고 그 꽃잎의 진실앞에 순정의 향기를 맡아보자.
이제 5월의 새 순속에 신록으로 싱그런 신 세계가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