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종교
김준곤 목사
199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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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피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로, 구약의 속죄 제사부터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새 언약까지 피 흘림을 통해 죄 사함을 이루어낸다. 피는 생과 사, 속죄와 정죄의 의미를 담은 현실성의 상징이며, 끊을 수 없는 혈연관계처럼 인간과 예수 그리스도를 연결하는 실존적 의미를 지닌다.
기독교는 피의 종교이다. 구약의 아벨의 피로 시작해서 유월절 양의 피, 구약 종교의 대표적 의식은 사람대신 짐승의 피를 흘려 속죄 제사를 드린 것이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히 9:22). 신약의 뜻도 예수의 피로 새 언약을 맺은 것이다(고전 11:25).
피는 함축성이 깊다. 예수의 성혈(聖血), 유다의 악혈(惡血), 생(生)과 사(死)의 개념이 함축되어 있다.
피는 현실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상이나 소설, 신화, 시 같은 추상적인 것과 구별되어 피 흘린 사건은 현실성의 상징이다.
피는 관련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혈연의 관계란 끊을 수가 없다. 예수의 피의 사건은 난의 생명과 죽음, 속죄와 정죄, 나와 혈연의 관련성, 그것을 먹고 살 실존적 현실성을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