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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오는 죽음보다 강하다

    - 자살테러, 적개심의 뿌리는 광란적 종교성에 있다. -

    미국의 테러 참사 후, 이 가을 차가운 가을비가 차분히 밑바닥으로 가라앉은 오보에 악기소리와 함께 오히려 반발적으로 God Bless America, 미국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나 군사행진곡 엇갈리며 귀가를 맴돌고 있다.

    챠이콥스키의 가슴을 도려내는 비창이 흐르다가 로버트 쇼 코랄과 로저 와그너의 미국을 일깨우는 행진곡이 뒤엉켜 들려오기도 한다. 모짜르뜨의‘아마데우스’에 나오는 살리에르의 ‘시기와 증오와 경쟁’이 살인을 불러온 장송곡이 되기도 한다. 그것이 Amazing Grace로 새로운 세계를 보는 개안 수술을 받은 것에 감사찬송으로 변한다.

    Charles Gounod의 ‘생명의 양식을 내려 주시옵소서’의 찬송이 맑은 가을 하늘을 향해 기도로 변한다. 이 가을의 기도다. “사랑의 영이시여, 이 가을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다시 확신 있는 기도를 하게 하옵소서.” 예수의 사지에 못 박힌 ‘십자가의 죽음과 그 절규’가 없었던들 나는 무신론자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얼굴 없는 전쟁, 영의 전쟁, 악령과 선한 영의 싸움이다.

    6천여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미국과 세계의 번영의 상징인 WTC 쌍둥이 빌딩이 텅 비어 버린 허탈과 공허. 바로 그 제로 그라운드 위에서 분노를 삭이며, 오히려 정적이 감도는 이해 못할 잔잔한 평화가 한 달도 넘게 검은 연기를 향해 뿜어대는 소방관의 물줄기로 이유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나는 조국 대한민국 못지 않게 미국을 사랑한다. 살기가 편해서도 아니고, 초강대국 시민권자라서도 아니다. 미국의 속을 살아 본 반평생의 내 체질 속에 이미 자유의 소중함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왜 미국이 테러를 당할 만큼 이슬람의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

    무솔리니가 제일 미워한 것은 히틀러, 귀족, 돈, 고양이, 그리고 고령(高齡)이었다. 그는 늙은 사람, 특히 늙은 여자들을 싫어했다. 그는 자기가 할아버지라는 사실에 대한 언급도 싫어했다. 그리하여 1933년 그가 50세가 되었을 때에도 이탈리아 신문에다 이를 언급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칼 마르크스가 싫어한 것도 부르주아 부유층, 특권층, 그리고 아편 같다는 종교였다. 히틀러가 증오했던 것은 게르만 민족에 반하는 유대인이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한 것은 우상이었다. 그리고 우상에 대해서만은 타협 없는 질투심을 발휘하는 하나님이다.

    오사마 빈 라덴이 하나의 답을 갖고 있다. 바로‘이슬람 종교’를 위한 미국 적개심이다.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이것이 이슬람과 서방 세계 간의 종교라는 이름의 성전(聖戰)이다. 테러대학 총장 오사마 빈 라덴을 옹호하는 탈레반 집단은 마약 양귀비 재배농장을 풍작으로 가꾸어 놓고, 그것을 팔아 무기를 사들이고, 마약적 환각으로 이슬람 종교 성전이라고 아랍 민족을 적개심과 증오로 미치게 하고 있다.

    최근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74) 하버드대 교수는 독일 타게스슈피겔지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단기간이 아닌 수십 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창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서방에 의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방은 책임이 없는 것 아닌가. “맞다. 그런데도 빈 라덴은 이를 견강부회하고 있다. 이번 공격 직후 방송된 비디오 연설에서 그는 ‘80년 간의 압제와 무시’를 언급했는데 이는 오스만 터키제국의 붕괴 이후를 말하는 것이다.” 중세를 암흑천지로 만든 기독교 이름의 가톨릭시즘이나, 종교개혁이라는 천명(天命)의 명분으로 살인 처형은 같은 맥락에서 종교의 근본주의적, 광란적 열광, 절대 폐쇄성에도 그 뿌리가 있다.

    세계 인구 중 25퍼센트인 12억이 이슬람이고, 57개국이 이슬람권에 있다. 만약 이들 신조의 극단주의가 뭉쳐 테러, 게릴라전, 깡패국으로 돌변한다면 이슬람권과 기독교를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 간에,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순교’라는 명분으로 가공할 전쟁판이 벌어질 것이다. 미국은 한사코 공격 대상이 이슬람의 종교권이 아니라고 설득하고, 테러집단과 테러온상이나 그 지원국에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권에서 그것을 받아들일 이성이 없다.

    미국을 왜 증오하는가. 빈 라덴이 ‘성전’을 호소하면서 그들의 성지 메카에서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편애적 지원을 분노케 하며, 종족과 종교로, 신의 이름으로 아랍권의 응전 참여의 대의명분을 선포하고, 교활하게 유도하고 있다.

    부시는 이들의 전략에 휘말려 들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를 도왔던 미국이 세계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그것은 물자가 아니라 세계평화와 공포의 불안을 뿌리 뽑는 대의에 대한 이성에 호소한 대안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참을 만큼 충분히 참았다고 생각한다.

    미국 내부에 기생충이 있다. 자유 속에서 자유를 빨아 먹고 첨단 학문을 배우는 50만 명이 넘는 이슬람 유학생들과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아랍계 종족이 그 자유와 기회를 누리고 있다. 이들이 누린 혜택을 파괴의 테러로, 피의 보복으로 갚다니 어이가 없다. 그들은 그들이 신봉하는 마호메트가, ‘칼이냐 코란이냐’에 변함 없는 세계 제패의 죽음의 신앙이 뒷받침하고 있다. ‘신의 영광’을 위한 ‘성전, Holy Warriors; Killing for Glory of God’이다.

    “그대 아는가 증오를/ 복수가 지옥의 대(大)북을 난타하여/ 우리들의 능력의 지휘자가 되었을 때/ 남 몰래 오그라드는 주먹이며 원한의 눈물을/ 어진 천사여, 그대 아는가 증오를” 《C.P. 보들레르》

    WTC 붕괴 후 18일만에 고양이 한 마리가 구조되었다. 공교롭게도 개와 고양이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런데 구조견이 이 죽어 가는 고양이 생명을 살린 것이다. 짐승만도 개만도 못한 혼란된 인간 이성의 상실은 하나님을 빙자한 극렬주의 종교집단에서 독버섯으로 피어난다. 가장 순수하게 꾸미고, 가장 거룩하게 도금하고, 가장 권위 있게 가운을 걸치고, 혹세무민의 인간이성의 혼란의 온상은 집단 종교 구성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착한 어느 집사님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영적으로 노예화된 성도들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이성이 있어야 한다. 얼굴 없는 전쟁에 가면으로 위장한 보이는 테러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 이성에 탄저균을 선물우편으로 보내온 달콤한 당근 메시지들을 가려낼 줄 아는 잃어버린 이성을 찾을 때다.

    순장 강용원·K.C.C.C. 미주대표(ywk@kcccusa.org)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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