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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차이를 서로 알고, 서로 격려하며 살기.

강용원 간사 · 1998년 01월 15일
7월도 하루 남긴 뜨거운 한 여름을 지나고 있다. 다음 주면 까치머리 벗겨지는 7월7석 한 여름 밤, 은하수를 건너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위해 밤하늘 별들이 더욱 영롱해 질 것이다. 며칠전 집안 일을 하다가 문득 새로 깨닳은 것이 있다. 집 앞에 세워진 우편함이 흔들거려 새것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새것을 가져다 꽂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염천 햇빛아래 그전 것을 파냈다. 그러나 그 밑에는 콘크리트로 암반이 바치고 있었다. 큰 무쇠로된 지렛대를 바치고 흔들면 움직여 빠질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시멘트 베이스는 움쩍도 하지 않았다. 생각 끝에 돌을 쪼개는 석수장이들의 끌을 사다가 큰 쇠망치로 부시기 시작했다. 얼마나 단단하게 굳어 있는 오래된 이 시멘트 암반은 한쪽 두쪽 손가락만 크기로 부셔지기는 했다. 그것을 그렇게 깨다가는 이틀을 해도 부족할 것 같았고 온몸이 땀에 젖어 한 나절을 보냈다.

그때 집사람이 근무시간을 끝내고 돌아왔다. 땀에 젖은 좌절된 나의 모습을 보기에 안되었던지, 내가 끙끙대는 그 방법으로 몇 번 망치질을 해보고, 돌아서서 하는 말이 " 아니, 이 베이스는 그대로 두고 자리를 조금 비켜 옆자리에 다시 시멘트 베이스를 만들면 되지 뭘 그래요?!" 나도 그때서야 제정신이 돌아온 듯 "아, 그러면 될 것을 가지고 하루 종일 무더위 속에서 헛일을 했네요." 살짝 그 베이스를 비켜 새로 시멘트 베이스를 만들어 우편함을 세웠다. 그렇게 쉽게 될 일을 무더운 여름 하루를 비지땀을 흘렸던 것이다.

남자인 나는 꼭 그 자리에서 한치도 틀리지 않는 곳에만 우편함을 세워야 되는 줄로 알았고, 여자인 집사람은 꼭 그 자리만이 우편함이 서야 될 이유가 없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다. 사람의 생각발상의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고, 더욱이 남자와 여자의 생각의 차이를 새삼 놀라며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것을 다시 한번 깨닳은 것이다.

조물주도 사람을 만들어 놓고 아무래도 부족한 것이 남자에게 있는 것을 알고 여자를 만들어 완전한 하나가 되게 한 것이 아니었던가? 남자인 나는 원리원칙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여자인 집사람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일을 할 줄 아는 융통성 직감이 남자보다 예민하다. 우편함을 새로 세우면서 그 동안 잊고 있던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여러 가지 반성을 했다.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알고 있는 것과 항상 그 차이점을 서로 인정하면서 서로 돕고 격려하고 산다면, 남자와 여자로 구별되게 만든 조물주의 사려 깊은 계획에 더 깊은 감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로 태어나겠다고 해서 남자가 된 남자는 지상에는 없고, 여자가 되고 싶어 여자로 태어난 결정을 스스로 하고 태어난 여자는 없을 것이다. 남자는 남자로 나서 남자답게 살고, 여자는 여자로 나서 여자답게 사는 것이 조물주가 남녀를 구별하여 만든 비밀일 것이다.

신은 남녀를 인격체로 동등하게 창조했다. 그러나 각각 다르게 만들었다. 다르다는 말은 둘다 따로따로 독립적으로 다르다는 말이 아니다. 서로를 보완 보충하여 둘이 하나가 되게 하는 다른 특성인 것이다. 남자와 여자사이에는 많은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인 차이점들이 있다. 왜 다르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둘이 합해야 하는 신의 비밀이 있고, 피조물로서 완전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더 높은 차원의 관계성의 세계를 이루기 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잘 알고 있는 대로 흔히들,

1) 남성은 목표지향적으로 그들은 그들의 일 속에서 성취감을 찾는다. 목표달성적(Goal Oriented)이다. 반면에 여성은 사람 지향적인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취감을 찾는다. 가족에 대한 관계관심과 자녀의 양육의 본능이 강하다.(Person Oriented)

2) 남성은 주도적이고 이니시에이티브를 취하고, 여성은 수동적 협력으로 이끌림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성이 많다.

3) 남성은 사실에 논리적 사고에 앞서고, 여성은 느낌과 직감으로 감정적 결정이 앞선다.

4) 남성은 말이 적고 캐묻기를 좋아하지 않고, 여성은 캐묻기를 좋아하다 보니 남자보다 말을 많이 한다.

5) 남성의 자아상은 그의 일과 직업에서 성취에 근거한 자아상을 확인하고, 여성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자아상을 확인한다.

6) 남성은 개관적이고 전체를 보고 연속성에 강하고, 여성은 주관적이고 단편적 세부사항에 더 섬세한 관심을 가진다. 남녀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할 때, 남녀가 서로를 더 잘 이해 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을 통해 남녀 서로가 서로의 장점, 강점을 서로 보완해서 스스로의 성숙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가 다른 장점을 가지고 서로를 격려해 주고, 칭찬해 주고, 채워줘서 서로가 서로에게서 쉼을 얻을 수 있는 남녀의 환경이 이루어진다면 남녀의 만남의 비밀이 열릴 것 같다.

지금은 이미 고전 물리학이 되었지만, 남녀나 가정, 부부의 관계성의 완성을 푸는 열쇠를 핵물리학 원리에서 큰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단위 원자내부의 원리가 이미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자핵이 분열하면 무서운 힘을 내는 것이 핵폭탄이고 원자탄이다. 그런데 그 무서운 위력을 내는 핵의 내부는 인간 수치로 상상할 수 없는 결합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1949년 유가와 박사가 노벨상을 받은 이론이다. 물질을 이루고 있는 기본 단위 원자는 108개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원자의 세계는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세계이다. 은하우주를 꺽꾸로 보듯 무한한 세계가 있다. 원자의 세계를 수억만배 확대하여 그것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어떤 질서와 원리로 결합되어 물질을 이루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양자물리학이다. 쿼크라는 작은 입자 몇 개가 모여 양자와 중성자를 만든다. 이 양자와 중성자를 강한 결합력으로 결합하여 핵을 이룬다. 이 강한 결합력의 정체는 양자와 중성자가 파이자라는 미세한 입자를 10/-23초에 한번씩 주고받는데 이 빠르기가 너무 빨라 결합력으로 작용한다. 10/-23초는 천문학적인 수치의 빠름이다. 이렇게 결합된 결합력이 지금까지의 과학으로 가장 무서운 힘을 가진 핵의 폭발력이 되는 것이다.

부부와 모든 인간관계의 결합의 원리로 사용되어져야될 원리다.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받는 것이 빠르고 많을수록 우리는 외부세계에 대처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을 얻는 것이다. 남녀차이를 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해서, 서로가 주고받는 격려를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인간 관계의 생명과 사랑의 결합 원리다.

"사랑이 무엇인가 물으신다면...눈물의 씨앗"도 되는 것이지만, "사랑은 주는 것, 아낌없이 주는 것"이 빠르게 서로 주고받는 일이 쉬어서는 안된다는 가요의 교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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