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명 시 간 표 여 름
여름이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숲 그늘에 생명을 품고 작열하는 태양과 땀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할 일 없는 여름 날씨가 변덕이 나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구가 피곤해서 쉬고 있다든지 땅속에 생명을 박고 있는 생물이 작업을 휴업하고 바캉스를 떠나 버 렸다면 지상의 모든 생명현상이 어떻게 되어 버릴까.
여름은 사계중 가장 가장 왕성한 생명계절이다. 겨울에 준비한 씨가 봄에 싹이 나서 가을의 열매를 향해 올 코트 프레싱으로 전신투구하는, 찬스가 여름이다. 살아 있는 생명들의 총체적 가능성을 테슽해 보는 무서운 생존의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는 계절이다.
생명의 잠재성을 시험해 보는 생명 시간표. 자연도 그렇듯이 인생도 그렇다. 철이 있고 변화가 있고 그리고 줄기차게 뻗고 자라면서 결과를 맺는 가을점수를 기다린다. 여름의 땀, 방울방울이 가을이 열매속에 송송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여름을 지나고 있다. 땀흘리고 일해야하는 이 여름인생은 가을이 수확을 눈앞에 둔 결 정적 기회다.
나의 인생 여름은 건강한가. 벌래가 먹고 있고 병든 여름, 잡초속에서 허우적 거리고만 있는 여름은 아닌가. 새생명으 가지고 영원한 생명을 산다고 하는 나의 여름은 지상명령의 가을추수를 앞에 놓 고 30배,60배,100배의 결실의 비젼을 보며 그생명 그 예수를 가꾸고 있는가. 여름을 휴가철 바캉스로 만 아는 사람은 인생의 휴업종말을 가져올 것을 계산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에게는 이 여름이 모판의 모내기와 같다. 여름이 뜨겁게 푹푹찌고 있는것도 익어가게 하는 여름 의 사명인지 모른다. 가을의 수확은 추수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여름 천둥번개 태풍속에서혼신전 력하는 생명속에 이미 결정되고 있을 것이다.
땀을 흘리고 부지런히 가꾸면서 생명순을 가꾸자. 껍데기 뿐인 말만의 거품열매가 되지 않게 속속이 알알이 차오르고 있는 열매로 익어가자.
고독할수록 높이 날아 오르는, 푸른 하늘 새처럼. 외로울수록 그윽한 향기 품어 내는 깊은 산 이름도 모를 산꽃 처럼 아름답게 자신을 가꾸며 일하며 준비하는 인생여름을 개미에게서 지혜를 얻어 다시 배우면 좋겠다. 우리 모두 인생에 지금 세계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자연의 기본 생명질서를 보면서 더욱 풍성해질 삶을 함께 가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