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 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읍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읍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랍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배재'2호(1923.3) 수록.
졸업 기념으로 낸 작품인 듯하다.
주제는 육친애의 정한. - 아우래비: "아홉+오래비"의 활음조 현상. 곧 아홉 명이나 되는 여자의 남동생.
오랍동생: 여자가 자기 사내 동생을 일컬을 때의 말.
199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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