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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갑산

안서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어디메냐
아하 산첩첩에 흰구름만 쌓이고 쌓였네.

삼수갑산 보고지고
삼수갑산 아득코나
아하 족도난(蜀道難)이 이 보다야 더할소냐.

삼수갑산 어디메냐
삼수갑산 내 못 가네
아하 새더라면 날아 날아 가련만도.

삼수갑산 가고지고
삼수갑산 보고지고
아하 원수로다 외론 꿈만 오락가락.

  • 안서는 애수야말로 한국시의 고유한 정조(情調)라 생각했는데. 이 시 역시 민요적 애구가 흐른다.
    함경도 벽촌인 삼수 갑산에 가고 싶으나, 거기는 산이 첩첩이 싸여 구름조차 막힌 곳. 새라면 날아서 가 볼 수 잇을 터인데 그러지도 못하고,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한다는 뜻이다.

1998-09-05 · 조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