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명시 RIIM

붓 한 자루

이광수

붓 한 자루
나와 일생을 같이 하랸다.

무거운 은혜
인생에서 받은 갖가지 은혜,
어찌나 갚을지
무엇해서 갚을지 망연해도

쓰린 가슴을
부둠고 가는 나그네 무리
쉬어나 가게
내 하는 이야기를 듣고나 가게.

붓 한 자루여
우리는 이야기나 써볼 까이나.

  • '조선 문단'(1925.2) 수록.
    춘원의 문학적 태도를 직접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3연과 4연에는 민족주의에 입각한 춘원의 계몽적 문학의 입장이 잘 나타나 있다.

1998-08-18 · 조회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