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래를 부르네
이광수
나는 노래를 부르네.
끝없는 슬픈 노래를 부르네.
천지가 모두 고요한
한밤중에 내 홀로 깨어 있어
목을 놓아 끝없는 노래를 부르네.
끝없는 슬픈 노래를 부르네.
천지가 모두 고요한
한밤중에 내 홀로 깨어 있어
목을 놓아 끝없는 노래를 부르네.
노래는 떠 흩어지네.
흐르는 바람결을 타고 흩어지네.
새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길어다 붓고 또 딜어다 붓는
여인 모양으로 나는 노래를 부르네.
나는 귀를 기울이네.
한 노래가 끝날 때마다 귀를 기울이네.
산에서나, 들에서나, 어느 바다에서나
행여나 화답이 오나 하고 귀를 기울이네.
그리고는 또 끝없는 내 노래를 부르네.
- 시인이 노래 부르고 있는 대상은 예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조국이나 겨레일 수도 있다. 그렇게 본다면 주제는 조국 광복에 대한 그리움이라 할 수 있다.
199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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