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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김동환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을 탈없이 건넜을까.
저리 국경 강안을 경비하는
외투 쓴 검은 순사가
왔다- 갔다-
오르명 내리명 분주히 하는데
발각도 안 되고 무사히 건넜을까?'
소금실이 밀수출 마차를 띄워 놓고
밤새 가며 속 태우는 젊은 아낙네
물레 젓는 손도 맥이 풀려서
파! 하고 붙는 어유 등잔만 바라본다.
북국의 겨울밤은 차차 깊어 가는데.

1998-04-14 · 조회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