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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한 탓에

김남조

사랑을 말한 탓에
천지간 불붙어 버리고
그 벌(罰)이 시키는 대로
세상 양끝에 나뉘었었네
한평생
다 저물어
하직삼아 만났더니
아아 천만번 쏟아 붓고도
진홍인 노을

사랑은
말해 버린 잘못조차
아름답구나.

1998-02-25 · 조회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