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김용호
호수는 커다란 비취
물 담은 하늘
물 담은 하늘
산산한 바람은
호젓한 나뭇잎에 머물다
구름다리를 건너
이 호수로 불어 온다.
아른거리는 물무늬
나는
한 마리의 잠자리가 된다.
나래에 가을을 싣고 맴돌다
호숫가에 앉으면
문득 고향
고향은 가을의 동화를
가만가만 내게 들려 준다.
- 가을날, 맑고 고요한 호수가에서 고향 생각에 잠겨 쓴시. 생에 대하여 담백하고 아무 구김살 없는 관조의 자세로 노래하고 있다.
소재는 가을의 호수.
주제는 어린 날의 추억과 향수.
199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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