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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개벽'(1923) 수록.
    소월은 시대와 사회에서 도피, 이탈하여 벽지에 묻혀 한국의 서민적 생활 감정과 스스로의 운명을 토대로 자연, 사모, 한탄, 체념 등의 "영원한 그리움"을 전통적 정형의 민요 율조 속에 담아 국민 누구나가 애송할 수 있는 작품들을 쓴 영원한 민족 시인이다.
1998-02-13 · 조회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