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199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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