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렉스와 죄책
김준곤 목사
1999-04-21
조회 154
케네디 대통령이 대학 시절 컨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후회함으로써 오히려 존경을 얻었고, 링컨의 겸손함이 학벌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게 했듯이, 진정한 가치는 선전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학위나 권위를 과하게 표출하거나 남을 과도하게 비판하는 것은 내재된 컴플렉스와 죄책감을 드러내는 보상 행위일 수 있다.
고 케네디 대통령에게 신문 기자들이 그가 대학시절에 컨닝한 사실을 알고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해서 오히려 친근감과 존경을 샀다. 컨닝했던 대통령이란 낙인은 그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만큼 치명적이었는데 정직 이상 최선의 지혜와 고상한 처세 철학은 없다.
아브라함 링컨은 나는 국민학교도 나오지 못한 무식한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말해서 그의 진실성과 겸손이 학벌 컴플렉스 병에서 그를 지켜 심리적 건강을 보전할 수 있었다.
진짜 가치나 권위는 선전할 필요가 없다. 학위나 문벌이나 자기의 덕을 과잉 의식하여 자기 피알을 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진가보다 그런 것들로 덧보이게 해야 할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다. 교계에 가박이 만연한 것도 학벌 컴플렉스이며, 교권이나 대교파의 후광을 과잉 표출하거나 고수아는 것도 컴플렉스의 보상 행위일 수 있다. 만성적 병적 초비판증도 방화범이 불이야 외치고, 도둑이 도둑이야 외치듯, 숨긴 죄책의 투사 행위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