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의 자세
김준곤 목사
199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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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의 도덕적 어둠을 지적하여 회개를 이끌어냈으며, 이는 진정한 신앙이 지적 논리가 아닌 도덕적 성실성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키에르케고르가 강조했듯이 참된 진리는 생사를 건 열정으로 십자가 앞에서 얻어지는 것이므로, 예수를 만나러 가는 사람들은 회개하는 겸손한 자세로 진리를 구해야 한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수가 성 우물가로 찾아가셨다. 물 한 잔 달라고 접근해서 생수 문답을 하다가 예수님이 점점 포위망을 좁혀 코너에 몰고 가는 바람에 여인은 예배 장소 문제 즉 신학 일반 문제로 도피를 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남편 다섯을 데려오라 하여 그의 영혼에다 구멍을 뚫어 버렸다. 그랬더니 여인이 비로소 회개하고 신앙을 고백했다.
예수 기피의 깊은 동기는 지적인 것보다 도덕적 암흑이 빛이신 예수를 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키에르케고르가 헤겔을 미워한 이유도 그가 궁전 같은 철학의 집을 지어 놓고, 자신은 그 곳에 살고 있지 않다는 그 점이었다. 그는 진리는 지식이나 말의 희롱이 아니라 생사의 열정을 거는 것이며, 특히 예수님의 생명 진리는 인간 사색이 십자가에 처형당한 곳에서 안겨지는 선물이라고 했다.
주님은 헤롯과 빌라도의 진리에 대한 불성실한 물음에 침묵해 버렸다. 진리이신 예수를 만나러 가는 사람들이여!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이니 회개하는 경건한 기도 자세로 물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