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과 섭리
김준곤 목사
199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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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과 로마 교황을 노린 총알들이 급소를 빗나간 것처럼, 우리가 우연으로 여기는 사건들 속에는 실은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 버스를 놓친 우연으로 남편을 만난 여학생의 이야기처럼, 일상 속의 작은 우연들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며, 우리가 모르는 순간에 죽음과 행운이 우리를 스칠 때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고 있다.
레이건을 쏜 총알이 급소에서 한 인치가 비켜갔고, 로마 교황을 쏜 탄환도 그랬다. 우연이란 그 이유를 다 모근다는 것 뿐이지, 신앙의 눈에는 우연이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아는 한 여학생은 어느날 버스 정류장에서 타야 할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가 친한 친구가 강권해서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C.C.C.의 수련회에 따라와 그 곳에서 만난 학생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실로 일 분의 우연 속에 그들의 운명의 기로가 있었다. 데이빗 스윈의 이야기 가운데 한 청년이 피곤해서 길가에 자고 있는데, 강도들이 그를 죽이고 보따리를 훔쳐가기 직전에 사건이 생겨 그냥 자나갔고, 백만장자 부부가 독자 아들을 장사지내고 돌아가는 길에 자고 있는 이 소년이 자기 아들과 흡사하여 데려다가 양자를 삼으려다가 그냥 지나쳐 버렸다.
우리가 모르는 순간에 죽음의 신과 행운의 신들이 수없이 우리를 스치고 자나가는 배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신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