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에 음악까지..."e북 읽기 신나요" ##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커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책 귀퉁이에 꿀을 발라 가까이 하게 한다죠. 밋밋한 책에 싫증내는 아이를 위해 화려한 동영상과 예쁜 그림을 제공하는 전자책(e북)을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자책이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전용 프로그램(뷰어)을 통해 컴퓨터나 PDA같은 소형단말기에서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을 말합니다. 아직은 단말기가 보급화되지 않아 오늘은 PC로 보는 전자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자책 전용 프로그램 깔기= 현재 국내에는 10여개의 전자책 사이트가 있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서점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전자책으로 맛보기를 하신 후 종이책을 주문해 읽으셔도 됩니다.

전자책을 보려면 우선 ‘뷰어’라고 불리는 전용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해야 합니다. 사이트마다 2~3개의 각기 다른 뷰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선택한 책에 따라 뷰어를 깔면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글자를 나열한 워드문서와는 다릅니다. 화면을 2등분해 책을 펼친 느낌이 나도록 설계하기도 하고, 화면 전체를 책 한 페이지처럼 보이게도 했습니다. 마우스로 오른쪽 화면을 누르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마우스를 드래그(끌기)해 문장을 선택하면 밑줄 긋기나 형광펜을 칠한 느낌을 낼 수도 있습니다. 책갈피 기능이 있어 읽은 부분을 표시할 수도 있죠.

◆어린이를 위한 멀티미디어 동화= 최근 문을 연 어린이 전문 전자책사이트 키즈토피아(www.kidstopia.co.kr)는 멀티미디어 동화 전문사이트입니다. 2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이별 동화책을 e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제공하는 책들은 한마디로 ‘말하고 움직이는 그림책’입니다. 종이로 만든 그림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바꿔 음악과 성우의 목소리를 추가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웅진닷컴·시공사 등 국내 13개 유명 출판사가 제공하는 60여권의 동화가 주제별·나이별로 구분돼 있습니다. 각 출판사가 자신있게 권하는 도서만 제공하기 때문에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시는 분께 도움이 됩니다. 일부 동화의 경우 영어로 번역한 내용도 즐길 수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1개월에 1만원, 6개월에 5만원씩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데, 회원 가입 후 이틀 동안은 모든 동화를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맛보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동화나라(www.donghwanara.com)에 가면 전래동화·창작동화· 외국동화 등 많은 플래시 동화를 볼 수 있고, 동화사랑연구소(www.donghwasarang.com)에서는 재미있는 구연동화를 볼 수 있습니다. LG가 만든 전래동화사이트(www.lg.co.kr/kids)는 옛날 사람들 캐릭터가 등장한 전래동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른을 위한 전자 소설책= 아이를 키우다 보면 서점에 갈 시간도, 책 읽을 여유도 많지 않습니다. 모처럼 시간이 났을 때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소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에서는 구효서·이순원 등 인기 작가의 신작 소설을 전자책으로 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버북닷컴(www.everbook.com)에서는 이문열씨가 어른을 위해 만든 동화 ‘하늘길’도 볼 수 있습니다.

(송지은 celine@zzagn.net 세린이세상 zzagn.net/celine 운영자)

◇e북 동화책 사이트

- 함성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