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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금성' 3호(1924.3) 수록.
최초의 감각시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주제는 고양이에서 느끼는 봄의 감각.
- 1연의 "털"은 감촉, 2연의 "눈"은 정염, 3연의 "입술"은 감성. 4연의 "수염"은 생기를 느끼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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