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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으로 (모윤숙)
그대 눈엔 끔이 속삭이네. 푸른 베일을 쓴 생명의 별이 연하게 날으는 사랑의 날개 분수같이 덮여 이 몸을 적시고 이 혼을 흔들어 미치게 하네.
외로운 그늘을 비치는 태양인 양 그대는 내 서러운 밤의 층계에 오직 하나인 나의 별 오직 하나인 나의 생명!
멀어서 못 따르는 나의 노래는 그대 계신 곳 갈 길이 없어라. 그리워 타는 이 내 진실을 미풍에 실어 그 계신 곳 보내 주. 하늘의 웃음이 어린 그 순결한 동자 속 사랑의 천국이 날 기다려요.
나는 가리라 이 눈물 씻어 줄 그대의 마음 속 눈으로 가리라. 그 눈은 영원히 젊어 있어 내 혼 탄식의 생에서 구원하리. 나는 살리라 그대 맘에 숨어서...
바람 구름 어둠 없는 밝은 하늘 아래 그대의 눈동자 속에서 생을 노래하리라. 그대 눈은 내 희망의 창 흐림도 번되도 없는 행복의 침묵 다려가 주 이 혼을 그대 맘 속 아늑한 곳에 남 몰래 가만히 다려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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