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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레 (김억)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 사람의 산 생(生)은 시름에 돈다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외마디 겹마리 실마리 풀려도 꿈 같은 세상은 가두새 얽힌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언제는 실마리 잠저던 도련님 인제는 못 풀어 날 잡고 운다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원수의 도련님 실마리 풀어라 뭇 풀 걸 왜 감고 날다려 풀리나. - 안서는 생전에 약 300여 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안서의 민요조 서정시는 김소월, 홍사용, 김동환 등의 호응으로 한때 한국 시의 주류를 이루었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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