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네트웍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다. 그런데 네트웍적 사고란 도대체 무엇일까?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으면서도 실제 상황에 들어가면 이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실행에 옮긴다는 것이 결코 녹녹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필자는 네트웍적 사고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수평적 조직에서의 롤플레이가 아닌가 한다. 어떤 팀이든 한명으로 구성되지는 않는다. 몇몇의 개인들이 모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상호작용을 전개해 나가게 된다. 이를 통해 팀 또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 간다.

여기서 롤플레이를 하는 개인들은 바로 네트웍을 구성하는 각각의 노드 또는 웹사이트라 볼 수 있고, 개인간의 상호작용은 노드를 연결시키는 망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작기는 하지만 하나의 작은 네트웍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롤플레이를 하는 사람들 하나하나의 마음가짐과 행동방식을 이해한다는 것을 네트웍적 사고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보다 실질적인 의미에서 롤플레이에 대해 보다 상세히 살펴보면서 이것이 주는 네트웍 비즈니스적 의미를 간략히 파악해 보기로 하자.

우선, 뛰어난 롤플레이를 위해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전체의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네트웍이란 개념에서 다시 해석하면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 네트웍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업이 수행해야 하는 일을 정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전개하는 활동은 곧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다.

둘째,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해서 모든 일이 자기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능력을 비교해 가면서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정의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일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나 게으름을 경계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인터넷 비즈니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진짜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비즈니스 영역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나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내가 나의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롤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대체하게 된다. 네트웍에서 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는 것은 웹사이트에서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컨텐츠와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넷째, 롤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함께 협력을 할 수가 없다. 웹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네트웍으로 구성되면서 다른 네트웍 구성원을 지배하려 한다면 이에 동조하는 웹사이트를 모으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이밖에도 롤플레이가 지니는 모습은 개방적인 태도, 다른 사람들의 효과적 활용 등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 역시 네트웍적 사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네트웍적 사고 이를 실천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롤플레이에 대해 한번쯤 더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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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성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