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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기타를 둘러맨 40대 아줌마의찬양 행진



    학교 2학년 때부터 열심히 나를 전도하던 친구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고 6년 만에 예수님을 영접했다. C.C.C.에 등록하게 된 것도 먼저 씨맨으로 활동하던 친구의 반세뇌(?), 반강요(?) 때문이었다. 나는 참 말을 잘 듣는 ‘순(筍)’이었다. 덕분에 내 인생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나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은 복이었다.

    MBC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나 어떡해’의 열풍이 불던 때, 그룹사운드 음악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에 효과적이고 21세기 복음의 전략은 음악과 스포츠라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된 대구C.C.C. 음악선교단 ‘Good Life’는 전국 대학마다 수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나는 1978년부터 1985년까지 lead singer 간사로 일하다가 1986년부터 솔로로 독립하여 현재 22년째 사역을 해오고 있다. 자연스럽고 친근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멘트나 간증으로 과장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단 5분이 주어져도 그 5분 안에 순수 복음만을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훈련받아 왔던 것이 현재까지 사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내 찬양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

    어느 해 여름, 모대학의 전도 공연에서 있었던 일이다. 대강당은 더 이상 입추의 여지 없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찬양하고 있을 때, 순간 사람들이 작은 벌레들처럼 보였다. 그들은 방향도 없이 꾸물거리며 저마다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영혼이 불쌍했고 안타까웠다. 눈물과 땀으로 온몸이 젖었다. 그들에게 다가가서 붙잡고 묻고 싶었다. “당신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가?” “이 좋은 예수님을 왜 안 믿는가?” 이런 마음이 바로 주님의 심정일까? 나는 가슴이 미어졌다. 찬양 중에 복음을 전하면서 비로소 생명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을 배웠다.

    1978년부터 팀사역을 하다가 1983년 결혼하면서 마련했던 집이 부동산업자와 집주인의 사기로 날아갔다. 그로 인해 많은 빚을 지고 평생 full time 사역자로 살고 싶었던 계획은 무기한 연장되는 듯했다. 나는 절망했다. 고통 가운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나의 모든 고통을 아시는 하나님,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느끼며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입술을 열어 고백했다. “하나님 아버지,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주님의 전능하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감사할 수 없고 감사하기 싫었지만 감사하기로 결단했고 감사를 고백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는데도 내 안에서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요동하던 내 심령 속에 평안이 흐르기 시작했다. 근심 가운데 신음하며 잠 못 이루던 수많은 시간들을 생각할 때 이것은 기적이었다. 보통 “찬양한다” 하면 우리는 음악, 음성이나 악기를 통해 그분을 높여드리는 것이라고만 이해한다. 하지만 진정한 찬양은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알고 그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하는 것이다.

    나는 이 단순한 진리를 오랫동안 의식 저편에 묻어두고 음악과 그 안의 메시지에만 집중해 왔던 것이다. 이런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또 하나의 큰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일에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다. ‘In His time’ 그분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가르쳐 주셨다.

    그밖에도 턱의 인대가 늘어나 말을 못하던 이의 턱을 찬양 중에 치유하신 하나님을 만났고, 팔에 붕대를 감고 예배에 참석했던 이가 붕대를 풀어내고 하나님을 찬양하던 모습도 잊을 수 없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배운 겸손과 절제

    동으로 서로 다니며 일해야 하는 고달픔과 결혼해서 살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변화를 겪어오면서 때로는 건강치 못함으로 인해 심한 좌절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힘은 ‘복음’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musician이나 artist적 색깔이 강한 근래의 사역자들 중에는 1집 음반을 내고 2집 음반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좌절하거나 사역의 어려움으로 생활에 위협이 오면 다른 일로 전향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출발점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 중에서 음악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조명과 full sound, 돋보이는 의상과 얼굴, 그리고 감동과 눈물이 있는 찬양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사역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이런 사역자를 꿈꾸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리 각자는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과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1970년대 후반에 사역을 시작하여 앞을 향해 뛰기만 하던 나에게 건강의 적신호가 자주 찾아왔다. 호흡이 짧아지고 소리의 균형을 잃을 때가 많아졌다. 너무 힘들어서 좌절 가운데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이 사역은 리듬감을 잃어버리기 쉬운데 그것을 예상하고 운동도 하고 목소리를 위해 호흡이나 발성 등을 꾸준히 훈련해야 되는 것도 모르고 중요한 시기를 다 놓쳐버렸다.

    음반 쟈켓 디자인도 내 나름대로는 잘 해보려고 해도 그 분야에 대해 무지하고 또 감각도 없다 보니 늘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번 표지를 바꾸느라 시간과 돈을 쓸데없이 소모했다. 음반을 녹음하는 일도 프로듀서가 있어서 선곡이나 편곡, 녹음과정에서 음반이 나오기까지 역할 비중이 크지만 사역자의 느낌이나 사역방향 등이 절대적으로 반영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기획력과 다양한 정보들, 많은 musician의 음악적 패턴과 시장성, 색채감각과 표현기법까지 사역자들이 어느 정도 감각을 갖고 있지 않으면 작업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거나 본인이 바라던 음반이 나오기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사역을 꿈꾸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멀리 바라보면서 준비하고, 겸손한 자세로 배워가라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고, 완성된 무대만 보지 말고 준비과정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사역자마다 어느 부분을 독특하게 사용하시는지 발견하는 것이다. 겸손한 자세와 절제된 모습,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볼 줄 아는 순발력, 유머감각, 적절한 언어 구사력, 은혜스러운 간증들, 영성이 묻어나는 음색과 무대표현 능력, 뛰어난 마켓팅 전략과 기획력 등등.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노래를 통해 주님의 마음을 많은 이들과 깊이 나누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변화와 시대의 요구 속에서도 이것, 하나님의 은혜를 놓치면 결국은 준비하고 배우며 훈련된 것이 다 소용없게 된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할머니 통기타 찬양 사역자를 꿈꾸며

    나는 통기타 가수들의 영향을 받고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세대이다. 40대 아줌마인데도 기타를 치며 사역하는 모습이 나의 trade mark가 되었다. 앞으로 할머니 통기타 찬양 사역자의 모습을 꿈꾸며 찬양을 통한 여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여 성장하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고통 가운데 위로하시는 주님, 능력의 주님, 찬양 중에 거하시고 기뻐 받으시는 그분의 살아계심을 사는 날 동안 영원히 찬양할 것이다.

    최미·복음성가 가수, 대구C.C.C.

    - 최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