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2024년 09월 18일
예수프론트라인

예수칼럼:현대적 고전으로 읽히는 최장기 베스트 셀러!
4영리에 대하여 들어보셨습니까?
양치는소리:인터넷 선교원 후원이사 목사님들의 글모음
비전이야기:우리들의 이야기, 독자들로 부터의 글모음
박광택의 탕자! 탱자!
선교마당:선교사로부터의 편지, 선교지소개 등 선교에 관한 글모음

각종 자료 연결
영원한 명시

교회-단체연결

Vision2000

김준곤 예화모음

박성민의 성서보기

경제전망대

천일웅 변호사 이민법 칼럼

인터넷이모저모




동아일보
전자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한국일보
미주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라디오서울USA
The New York Times



  • 고통을 껴안고 즐기자!

    바람은
    풀잎들의 아픔을 노래하고
    세월은
    우리들의 아픔을 노래한다.

    존재하는 것마다
    진홍의 피빛인 것은
    깊은 내면으로만 목을 놓는
    침묵의 절규인 때문인가
    아아, 이길 수 없어라
    이토록 사랑하는 것마다
    앓고 있는 이 처절한 아픔의 중증을
    아아, 견딜 수는 어찌 있으랴
    아파하는 존재들마다
    사향처럼 진하게 토하는
    순결한 사랑의 향취들
    사랑과 아픔은 돌아 누울 수 없는 것
    그래서 서로를 포옹하며 소리치며
    뜨겁게 뜨겁게 노래하고 있건만
    그것은 내면으로 터져있는 눈물의 분화구
    오관으로는 들을 수 없도록
    장엄하게 노래하고 있건만

    나는 무엇으로
    이 아픔을 노래할 수 있는가.

    고통을 껴안고 즐기자!

    크리스천이 겪는 이중의 고통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그 누구도 불행해지고 싶은 사람은 없고, 고통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 가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파랑새 같은 것이어서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현실은 불행과 고통으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고통은 삶의 현실이라고 할 것이다. 누군가 인류의 역사상 열흘 중에 겨우 하루 정도 평화가 있었을 뿐 대다수의 나날들은 전쟁의 기근과 재난과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시시각각 닥치는 고통의 문제와 싸우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런데 인간에게 있어서 고통은 어디에서 오는가? 성경은 인간의 모든 고통의 원인이 죄에 있음을 말씀한다. C.S.루이스는 ‘고통의 문제’(김준곤 박사 역)라는 책에서 인간의 죄와 고통의 문제를 극명하게 진술하고 있다. 인간이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참된 행복이고, 자유이며, 고통의 극복이다.

    고통을 껴안고 즐기자! 그러나 죄의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도 인간에게는 여전히 고통은 있다. 이것을 우리는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인간사회의 구조적 죄는 죄의 문제를 해결한 개인에게 여전히 고통이란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이러한 사회의 구조적 죄와 싸우고 그것을 변혁시키려고 하는 가운데 필연적으로 당하는 이른바 크리스천의 복음을 인한 고통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사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세상 사람이 갖지 않는 이중의 고통을 경험하고 사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고통이란 잠시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지 않다. 고통이 어떤 모양으로든지 해결되어야 할 일정한 숙성시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외면하거나 피한다고 우리와 상관 없는 것이 되어주지 않는다. 맞닥뜨려야 하고,부딪쳐야만 하는 것이다.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은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적극적인 표현으로 그것을 즐기는 것이다. 그것을 껴안는 것이다. 고통을 모르는 죽은 사람보다 고통을 아는 산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통도 감사이고, 행복이다.

    고통은 성숙을 가져온다. 어거스틴은 ‘어두운 밤에 별이 더욱 빛나듯 고난 중에 영혼이 더욱 고상해진다.’고 했다. 고통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그 가운데서 깨닫고 회개의 삶을 힘쓰게 될 때 우리는 고통을 통해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게 된다. 고통은 당시에는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때로는 죽음과도 같고, 죽음보다 더 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모래를 씹는 고통 속에서 진주가 영근다. 시인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고난(고통)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다. 그것을 인하여 더욱 하나님의 율례를 배우게 되고 자신의 부족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은 IMF 한파가 우리를 엄습하고 있는 시대가 아닌가. 더많은 고통을 각오해야 할 시대에 우리들은 처하여 있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의 문제로, 영적으로….

    김성영/ 목사, 시인, 성결대학교 교수

    - 김성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