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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남을 돕는 마음으로 출발!

    운 겨울 노숙자와 결식아동들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우울한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옛날부터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못한다고 했지만 “이런 문제는 가진 사람들이 할 일인데 가진 사람들이 자기만을 생각하고 부의 사회 환원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현재는 자신이 살아가기에도 벅찬 상황이며 나누어 쓰기에는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돈을 모은 후에, 또 여유가 생기면 보람 있는 일에 내 재산과 시간을 쓸 것이라 생각한다.

    남을 돕는 일은 마음만 있으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는 것을 본다. 마산에 있는 어느 자그마한 중국집 아저씨는 한 달에 한 번은 가게문을 닫고 정박아 지체장애자들의 집에 가서 어린이들에게 짜장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아이들이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TV 화면을 통하여 볼 때 나도 기쁜 마음이 드는데 그 아저씨는 얼마나 보람을 느낄까 생각하게 되었다.

    또 호텔에서 판매기간이 지난 빵을 걷어다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젊은 사람들의 모임은 우리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말 프로그램인 ‘사랑의 리퀘스트’, ‘사장님 힘내세요.’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아픈 사연도 많지만 다이얼을 돌리는 손이 하나 둘 모여 큰돈이 되어가는 것을 보노라면 우리 사회의 사랑의 훈기를 느낄 수 있다.

    ‘양동이와 국자의 요술’ 이야기를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사람은 그 마음에 양동이와 국자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는 옛날 이야기가 있다. 마음에 있는 양동이가 가득 차면 그 사람은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데 사람이 하루를 시작할 때는 대개 양동이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양동이와 국자의 ‘요술’은 여기에 있다. 즉 남에게 좋은 말 한마디, 미소 한 번, 격려의 손길 한 번, 남을 칭찬하는 한마디와 같은 남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마치 자기 양동이에서 한 국자 떠서 남의 양동이를 채우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퍼내어도 자기 양동이는 줄지 않는 것이 요술이다.

    반면에 남을 폄하(貶下)하고, 깎아내리고, 상처를 주는 일은 남의 양동이에서 한 국자 퍼내는 일에 해당한다. 남의 양동이에서 퍼낸 것은 자기 양동이에는 담을 수 없어 그냥 버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일은 어느 쪽에도 얻는 것이 없고 양쪽이 잃을 뿐이라는 것이다. 양동이에서 한 국자 빼앗긴 쪽의 사람도 대개는 자신도 한 국자 빼앗아오는 걸로 복수하려는 경향이 있어 양쪽이 그런 식으로 주고받다 보면 양쪽 다 금방 메마르고 만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남의 양동이에서 빼앗는 일을 여덟 번 하는 반면 주는 일은 한 번 정도 한다는 서글픈 보고가 있다.

    모두가 남의 양동이의 것을 퍼내기는 즐기는 우리에서 벗어나 내 양동이의 것을 퍼서 남의 양동이에 담아줌으로써 자신의 양동이가 새롭게 가득 차는 즐거움을 맛보아야 하는 것이 새해 우리들의 마음의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경은 총장/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농학박사), 서울여대 총장

    - 윤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