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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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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스피스 일지

    일 아침 6시 30분, 호스피스 봉사자 집사님한테 연락이 왔다. 황아저씨가 임종 직전이라며…. ‘이 시간 주께서 아저씨를 붙들어 인도하소서…’ 아저씨(64세)가 호스피스에 연결된 것은 4개월 전으로 사업에 실패한데다가 당뇨, 신부전증, 심근경색증으로 병원에선 3개월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여동생이 오빠의 영혼을 위해 자기 집에 모셔와 복음을 접하도록 돕고 있던 중에 호스피스에 도움 요청을 해온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봉사팀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아저씨의 건강은 기적적으로 소생되는 듯했다. 집에서 매일 5개의 팩으로 신장 투석을 해왔는데 3개월 만에 1개까지 줄었고 병원 갈 때마다 “피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웬일이냐? 무슨 약을 쓰고 있느냐?”는 의사들의 질문에 “나는 하나님을 믿는 것밖엔 아무 약도 쓰지 않는다.”고 답변을 했다.

    밤중에도 배가 고파 냉장고를 뒤졌다는 얘기며, 혼자서도 시장 한 바퀴를 돌아다니실 수 있어서 즐거워하셨던 아저씨. 정중히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시고 힘들 때마다 예배를 요청하셨던 아저씨.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에 대해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만 의지하고 자랑할 뿐이라고 순전함과 평안함 속에 믿음이 자라가시던 아저씨였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식사를 못하시게 되면서 이제는 정말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아름답게 죽음을 맞는 아버지를 옆에서 뵈며 자녀들 셋도 하나님을 믿기로 결단하게 되었다. 얼굴 뵙지 못하여 서운한 마음이 있었으나 집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행하심에 감사드렸다.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우리는 죽음보다는 나사로의 기적을 기대했다.

    공주 C.C.C. 사랑의 호스피스는 지난 5월부터 대상자를 받기 시작해 현재까지 열세 분의 임종의 시간을 도와드렸고 현재 네 분이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이 인생의 마지막 시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작은 봉사를 통해 부르심을 입도록 하는 것을 보면서 기쁨과 힘을 얻는다.

    황영숙/ 공주 C.C.C. 호스피스 실무담당

    - 황영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