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땅에 소망을!
에디오피아의 워레다 22구역(Woreda 22)은 전형적인 빈민지역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고아이거나 부모가 부양 능력이 없어 거리에 방치된 상태로 있다. 진흙으로 지은 집의 두 평 남짓한 좁고 불결한 공간에서 10명의 가족이 바글거리는 모습, 다 떨어진 누더기를 걸치고 맨발로 다니는 아동들의 모습이란….
‘아이들 센터’를 처음 개원했을 때는 아수라장이었다.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교사들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들끼리 싸우기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조로운 향상과 이곳 초등학교에 진학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뼈만 앙상해서 도저히 제 나이로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균형을 찾아가는 것을 볼 때, 매일 한 끼의 점심 급식을 신경써서 제공한 보람을 느낀다. 이 한 끼가 하루 동안 먹는 유일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소망이 없을 것만 같은 땅 에디오피아에도 이웃사랑회를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누구보다도 기도와 찬송을 잘 하는 아이로 변화되고 있다. 어린 영혼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예수’영화 상영, 선생들과 사회사업가들이 효과적으로 아동들을 지도하도록 이곳 C.C.C. 간사들이 와서 신앙훈련을 시키고 있다.
추진하고 있는 FDP(Family Development Project)를 통해 320명의 아동에게 정상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케 했다. 또한 많은 학부모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연말에는 이 지역에 공공화장실을 신축해 주민들에게 공공위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아동들이 자라서 나라에 중요한 일꾼들이 되고, 성장한 후에는 불쌍한 자기 동포들을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웃사랑회는 UN ECOSOC(경제사회 이사회)에서 포괄적 지위를 갖고 있는 단체로서 해외 7개국에서 활발한 구호, 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에디오피아에서도 NGO(비정부기구)로 정부에 등록, 빈곤의 터널에 서 있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상욱/ 이웃사랑회(에디오피아 지부) 사역중 춘천 C.C.C. 나사렛형제들
- 김상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