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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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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시대를 지나는 ‘동행’!

    지고 가야 할 것보다는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에게 빚진 자처럼 살아온 것같다는 사실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오실 이가 당신이오니까?” 라는 세례 요한의 독백 아닌 독백이 떠오 릅니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처럼 많은 생각을 하던 때도 없습니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올바른 자아상의 확립을 위해 소망 하나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 차라리 억만금의 물질을 주 는 것보다는 나으리라는 나만의 위로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가 동생을 보더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일부러 말썽을 피웁니다. 아이의 비 위를 맞추기가 여간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면서 아무리 내가 화를 내어도 그 아 이에게는 나의 존재가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버린 지금, 하나님의 안식처에 대한 의미가 새 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겐 사랑받는 소망만이 있다는 것도 너무나 고마울 뿐입니다. 둘이 하나되어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벅찬 감격입니다.

    그리 아니할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던 다니엘의 고백이 요즘처럼 불투명하고 혼란한 사 회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입니다.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알기 이전에 온통 재를 뒤집어 쓰고 엉엉 울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는 것조차 쉽지가 않을 것같습니다. IMF 바람이 회사에도 불어오더니 이제는 집안에까지 스며들어서 새로운 근심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힘써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존재의 가치를 느낀다는데…. 오늘은 우리 부서가 타(他)부서로 통합되고 직장 동료는 회사를 떠나고…, 이것이 세월의 흐름이라 면 너무 억울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산다는 것이 얼마나 복스러운 일인지! “아이들아, 너희는 점점 힘이 드는 세대에 태어나는구나! 편한 문명의 이기만큼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 무엇을 구할까? 솔로몬의 기도가 무척이나 필요하구나. 어거스틴이 참회록을 쓰기까지 어머니의 눈 물어린 기도가 있었다는 것을 너무나 자주 잊고 있구나.”

    주일에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예수님은 마지막 지상명령을 누구에게 부탁하셨는가? 잘 훈련되고 준비된 자들에겐가? 아니다. 예수님을 부인하며 도망치던 못난 제자들에게 지상명 령 성취를 위탁하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떠오릅니다. 세상의 약한 자들을 택하셔서 유능하고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이 웬지 나약해진 내게는 너무나 고맙도록 가 슴에 와닿았습니다.


    ’97년도 한 해가 너무나 짧은 해였음을 메모장에 긁적거려 놓고 다시 준비를 합니다. 물에 빠진 베드로가 예수님을 바라보고 건짐을 받았듯이 나는 다시 물가로 나아와서 주님을 만나 야겠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을 나는 오늘도 두리번거리며 만나 기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니느웨의 구원을 속상해 하며 씩씩거리던 요나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시며 속삭이시던 하나님의 음성이 듣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외아들을 잃고 낙심해 하던 과부에게 생명을 다시 주시던 예수님, 밤이 새도록 그 물을 던져도 한 마리도 낚지 못하여 허탈해져 있는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주님. 내게도 다메 섹 도상에서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라는 절규가 터져 나오는 지금, 오늘도 이렇게 살아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간단한 진리를 품에 안고 나갑니다.

    이욱건 / 대원정밀공업(주) 근무

    - 이욱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