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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교도 윤리의 새 옷을 입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누가복음 15장에는 돌아온 탕자가 돼지 치던 누더기 옷을 벗고 아들로서의 새 옷을 갈아입는 이야기가 나온다. 탕자는 살아 계신 아버지에게서 자신의 상속지분을 미리 챙겨가지고 먼 나라에 갔는데 넓은 세계가 자신을 환영할 줄 알았지만 막상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저주의 세계였다.
    허랑방탕하여 재산을 다 탕진하니 그 나라에 기근이 들었다. 결국 먼 나라 사람에게 붙여져 돼지 치는 신세가 되었고, 돼지가 먹는 쥐염열매조차 못얻어 먹게 되었다. 탕자의 저주와 불행의 원인은 잘못된 인생관, 가치관이었다.

    첫째, 탕자는 아버지에게 ‘내 몫을 주소서’ 함으로 물질만 소유하면 행복할 줄로 착각했다. 윤락업주들도 돈만 있으면 행복할 줄로 착각하고 불법영업을 하다가 구속되어 먼 나라 인 교도소에 가서 돼지 치듯 고생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는 요즈음에도 한 병에 5백만원짜리 양주, 한 벌에 2백만원 하는 속옷, 1천만원짜리 골프채 등이 불티난다고 한다. 비싼 골프채를 다른 물건으로 속여 밀수입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이러한 과소비, 사치생활로 우리 나라는 당분간 먼 나라 사람 IMF에 붙여져 살게 되었다.

    둘째, 탕자는 또 먼 나라에 가 자유를 소유하면 행복할 줄로 착각했다. 탕자는 허랑방탕하여 쾌락을 소유하면 행복할 줄로 착각했다. 그러나 쾌락이야말로 가장 빠르게 사람을 돼지처럼 만든다. 대(大)로마제국의 멸망 원인이 쾌락이었고, 미국이나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등의 많 은 자살, 범죄, 이혼이 성(性)문란에서 오고 있다. 우리 나라의 고질적인 정경유착, 일 적게 하고 월급 많이 받으려는 집단 이기주의, 허랑방탕이 경제주권 박탈, 경제 신탁통치라는 비극을 초래했다.
    탕자는 다행히 포기하지 않고 잘못을 회개하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 아들의 지위를 회복했다. 선진국 11위를 자랑하던 우리가 좀더 근검절약하지 못하고 허랑방탕하여 IMF의 신세를 지게 되었지만 절망은 금물이다.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도 이겨낸 저력있는 민족이다.
    누가복음의 이야기처럼 이제부터라도 불법과 무질서의 먼 나라를 떠나 법과 질서의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복을 받을 것이다. 그 아들은 돼지 치던 누더기 옷을 벗고 아들의 옷을 입은 후에야 복을 받았다. 우리도 회개하고 돌아가 물질만능, 법을 떠난 방종, 허랑방탕의 누더기 옷을 벗어 던지고 법치시민, 천국시민의 새 옷으로 갈아입자.
    자연에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법칙이 있듯이 인간 사회에도 지켜야 할 규범이 있다. 법규범이 있고 도덕규범, 정치·경제·종교규범 등 여러 규범이 있다.

    가락지 끼고, 신발 신고…

    IMF 협상은 끝났고 구제금융은 이루어지고 있다. 조건이 너무 가혹하여 경제가 회생될지 걱정스럽다. 국가부도를 낸 주범들이 원망스럽고 불난 집 도와준다면서 돈 장사, 물건 장사하려는 미국, 일본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돈 빌려주는 사람을 원망하는 것은 채무자의 예의 가 아니다. 도리어 2백년 이상 부(富)를 누리는 그들에게서 배울 것은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
    영국의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은 유사 이래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종교와 경제라 했고, 막스 베버도 그의 명제(종교사회학)에서 빈국이 부국이 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경제 행위를 이끄는 합당한 자본주의 경제윤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미국 등 서구 선진국 18개국의 공통적 경제윤리로 청교도적인 겸손, 근검절약을 들고 있다.
    청교도 윤리의 특징으로는 모든 직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천직사상과 근검절약하며 모은 재물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좋은 것이라는 청부(淸富)사상이라고 한다. 그들은 경제 주체는 사람이지만, 경제 주권은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런 경제 윤리를 배우자. 하나님께 속해 있는 경제 주권은 IMF나 누구에게도 침탈될 수 없을 것이다.

    전용태/ 서울대 법대 졸업, 청주지검 검사장

    - 전용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