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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는 왜 짜장면이 없어요?"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 성, 거룩한 곳 아버지 집. 내 사모하는 집에 가고자 한 밤을 새웠네~♪’대학시절 주님을 만난 이후로 무척이나 자주 부르던 노래이다. 20년 남짓한 신앙생활과 그동안 간사로서 주요 행사들을 섬긴 일들을 돌이켜보니 그대로 순례자의 역정을 닮았다.

    1974년, 나는 대학 3학년이었다. 그해 8월에 ‘엑스플로 ’74대회’가 있었는데, 교회도 다니지 않던 나를 강권하는 사람이 있어 멋모르고 참가했었다. 이것이 당시 기독교 인구의 십분의 일인 30여만 명에게 전도훈련을 실시한 것이라는 의미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1980년 8월, 「’80세계복음화대성회」 때 나는 간사로서의 첫 해를 부산지구에서 보내고 있었다. 3년 전인 ’77년 여름수련회를 통하여 주님을 영접하고 졸업 후 잠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간사로 헌신했던 터였다. 대회의 마지막 날엔가 헌신의 시간에 몇 백만인지도 모르는 청중에 대하여 “자기 생애의 일 년 이상을 해외 선교에 헌신하기로 작정하는 사람들은 다 일어설 것”을 도전하시기로 700여명의 부산지역 대학생들을 인솔해 온 처지에 안 일어설 수 없어서 일어나면서도 “내 생애 언제 그런 일이 있을꼬.”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해, 필리핀에 새로 생긴 C.C.C.의 국제신학교(ISOT)에 유학을 가게 되어 대회의 헌신자 누구보다도 일찍 해외 선교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85년 12월의 ‘엑스플로 ’85’는 전 세계 50여개 국 60여 개의 주요 도시를 위성방송으로 연결하여 매일 동시 전체 집회를 가지면서 도시별로 전도대회를 가진 행사였다. 당시 나는 귀국하여 진주지부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런던의 진행본부에서 보내오는 화면을 받아 우리 말로 통역하여 전국 주요 도시의 대회 현장에 연결하였다.

    우리 나라는 동시 집회의 진행상 전체집회 시간이 자정 전후로 잡혀있었는데, 반쯤 자다가 일어나 보니 느릿한 경상도 말씨가 체육관을 울리는 통에 많이들 웃었더란다.

    ’90년 7월과 8월의 마닐라선교대회는 국제 C.C.C. ‘New Life 2000’ 계획의 전략 시험대회로서, 한국에서는 3,000여명이 참석하여 이후 한국의 단기선교운동의 물꼬를 텄으며, 한국의 선교사가 6,000명이 되도록 하는 기폭점이 되었다.

    ’95년 5월 있었던, 「’95세계선교대회」(GCOWE 95). 전세계의 기독교 지도자 5,000여명이 2,000년을 목표로 전략과 기도를 모으는 행사였다. 대회 하일라이트는 ‘SM 2000’(Student Mission)이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온 10만명의 대학생들이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세계 각국의 5,000여 지도자들을 상면하였다. 나는 대회의 귀빈 안내를 맡았었다. 아프리카 어느 나라의 여왕이 수행원들과 함께 참가했었는데,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시는 폐하(!)를 귀빈실에서 비행기 안에까지 전송하고 돌아나오려니 비행기문이 벌써 잠겨 까딱하면 여왕을 아프리카까지 수행할 뻔하였다.

    다가오는 ‘SM 2001’은 2001년 여름에 전세계 8,000여개의 주요 대학에서 10만명의 대학생들을 모아 세계복음화를 위한 캠퍼스 부흥운동의 폭발을 일으키려는 계획이다. ‘SM 2001 대회’에 나는 이곳 인도와 주변 국가들의 캠퍼스 사역자들과 그 제자들을 데리고 가게 될 것이다. 이 나라들의 젊은이들이 자기 나라 복음화의 환상을 보고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순례자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나의 할 일이다.

    그 사이 우리 집 아이들도 부모를 따라 순례자가 되었다. 인도에는 왜 짜장면이 없냐는 것이 아이들의 의문이다. 짜장면만 없어? 간장도, 참기름도 없는 것을…. 그래도 우리는 오늘도 순례자의 삶을 기뻐한다.


    이영호 간사/ 목사, 부산대와 필리핀 국제신학교

    (ISOT) 졸업, 본회 남아시아 캠퍼스사역 디렉터로 인도에서 선교 사역중.

    - 이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