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21세기 주역, 그대여!"
역사의 흐름에 따라 20세기는 막을 내리고, 이제 21세기를 맞이하게 된다.
대학, 청년들은 이제 머지않아 시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두 가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청년기를 벗어나 사회로 진출하면서 사회인의 몫을 감당해야 하는 소속감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크리스천은 사회 를 변화시키는 책임도 더불어 지고 있으므로 기독 청년의 사명은 남다른 것이다.
21세기는 국제화, 세계화, 첨단 과학기술 시대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경제자본, 첨단과학, 기술상품, 서비스, 정보시스템 등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가 거대한 하나의 흐름 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세계화는 이 시대의 커다란 변화이며 흐름이므로 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사람만이 살아 남게 된다. 이러한 21세기 변화의 물결에 주역이 되기 위해서 우리 기독청년들은 내일을 위해 철저하게 자신을 준비하여야 한다. 세계적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훨씬 신속하게 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 변화란 위기이다. 위기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지금의 시기를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요즈음 같은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표류하지 않는 비결은 무엇보다 소망의 닻(Anchor)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정체성(Self-Identity)을 갖는 것이다. ‘하나 님 안에서 발견된 나는 누구인가,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이 시대에 무슨 사명을 주시는가.’ 즉,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의 자기 가치감과 소속감을 가지는 것, 그리 고 나에게 기대하시는 독특한 사명을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급변하며 흘러가는 세상에서 붙잡아야 할 확실한 푯대이다.
청년들은 남다른 특권을 소유한 자들이다. 청년의 특징은 내일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꿈이 있다는 것이다. 청년은 꿈을 꾸고, 노인들은 환상을 본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젊음의 시기를 무한한 가능성의 때로 품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마음에 품은 청년은 나라와 민족과 세계를 품게 된다. 그들에게 있어 21세기는 도전이며, 기회이 며, 가능성이다.
때로 우리 기독청년들을 바라볼 때 안타까움이 있다. 그들은 신앙과 세상의 이중적인 가치로 인해 혼동하며 방황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신앙과 학문, 지성과 영성, 복음 과 전문지식이 하나로 일원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신성한 것이다. 직업도, 가정도, 돈도, 전공도 거룩한 하나님의 것으로 헌신하고 정복하 여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주역이 되는 일원화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우리 나라 대학생들은 외국의 대학생들에 비해 공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더구나 교회 다니는 대학생들은 학업과 신앙생활 중 어느 한 곳으로 치우쳐서 균 형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학 청년기를 잘 준비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실 수가 없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쓰신다. 학문적으로도 지식에 대한 탐구력이 일생 중에 가장 왕성한 때이다. 이러한 청년의 때를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세월을 아껴야 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자기 전문영역에서 지도자가 되도록 탁월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하나님이 쓰신 요셉도, 모세도, 바울도 능력과 인격을 겸비한 사람들이었다. 세상적인 성공기준에 집착해서도 안되겠지만 반대로 세상 경쟁에서 밀려나서도 안될 것이다.
이제 변화무쌍한 새로운 21세기가 눈 앞에 열린다. 청년들이여, 인격의 성숙함으로 날마다 자신을 낮추고, 그리고 실력은 날마다 높아져서 하나님 앞에 최상의 것으로 자신을 드리기 바란다. 이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전공 분야의 탁월성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한 것이 될 때, 하나님께서 그러한 청년의 헌신을 통해 큰 영 광을 받으실 것이다.
(한동대학교 총장, 한국 창조과학회 명예회장)
- 김영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