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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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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근목피(草根木皮)의 탈북 현장기

    9년 전 C.C.C. 여름수련회 때 김준곤 목사님의 말씀 중에서 ‘통일 봉사단, 북한 양촌운동, 통일 선봉대’ 등의 문구가 가슴 깊이 전해져 왔다.

    그 후 총신대신대원 1년에 재학하며 북한 선교에 비전을 품고 있던 지체들을 통해서 ‘북한 사랑 모임’이란 동아리에 가입했다. 선교 현장을 탐방하고 여리고 기도회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다.

    현재 중국의 동북 삼성(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에는 탈북한 후 배회하는 주민들이 2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들이 굶주림과 추위와 중국 공안의 감시를 피하면서 제일 먼저 찾는 곳은 교회다. 우리 팀이 연길에서 한 교회를 방문했을 때도 양식 찾아 넘어온 한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초췌한 모습의 아주머니는 우리를 경계하면서도 식량과 돈을 요구하였고, 조심스럽게 북한의 현실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지난 여름에 이어서 또다시 탈북 일가족과 만나게 되었는데 기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 사람이 강을 넘어서 안주하기도 어려운 현실이지만 5명 일가족의 성공적인 두만강 도강 이야기는(안개가 생겨서 보호해주심)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극적이었다. 이 일가족의 기도하는 모습 속에서 북한의 안타까움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직접 체험하여 생생히 들려준 인육설은 믿기 어려운 사실이었다.

    조선족 인솔자의 안내로 방문한 수공예 공장(도문, 숭선 등)은 변경에서 탈북자들에게 음식과 복음을 전해주는 보금자리 역할을 하였다. 이곳에 가끔씩 북한의 초병들도 몰래 넘어와서 음식을 제공받고 재빨리 초소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의아한 한편으로 병사들의 사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연길시 외곽에 위치한 연변 두레마을을 방문한 후 정말 중요한 사역을 하는 선교기지라는 생각을 하였다. 150만평으로 구성된 넓은 지역에서 농산물과 소, 젖염소 등을 사육하여 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탈북 주민의 거주를 대비하여 임시 수용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탈북 고아들을 보살피는 단체인 탈북 고아원에는 함흥, 청진, 무산 등에서 온 30여 명의 열 살 내외 아이들이 공동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성장기에 영양을 잘 섭취하지 못해서 한국의 아이들보다 평균 3∼4살 정도는 어려 보였다. 숭선은 두만강 상류지역으로 강폭이 50여 미터 정도다. 인민군의 왕래를 지척에서 바라볼 수 있다.

    현재 북한에선 초근목피(草根木皮)를 하며 연명하고, 아사자(餓死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과 사랑이다. 그 바탕 위에 복음이 들어갈 수 있으리라.

    - 전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