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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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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함이 있는 믿음

    "불신자들에게는 신자들의 언행이 곧 성경"이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이는 믿는 자들이 그 믿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웅변하고 있다. 야고보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고 헛 것"(약 2:17,20)이라고 갈파했다. 칭의의 결과로서의 행함, 즉 믿음의 열매를 강조하고 있는 말이다.

    속세의 지도자(Secular leader)이건 영적인 지도자이건 그들의 영향력(Impact)은 실로 막 중하다. 우리가 장로 대통령을 뽑았을 때 기대하는 바 실로 컸었고 민족복음화의 밝은 앞날 에 대해 가슴 설레었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실망과 허탈과 자괴심만 안고 있 다. 우리의 염원인 민족복음화는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성을 쌓는 것은 오랜 시간 과 수고와 물질의 투자를 요구한다. 그런데 그 성을 헐기는 너무나 쉽다.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 기독교에 몰입하여 이 세상에서 기독교만이 진 정한 종교라는 확신을 가진 적이 있었다. 졸업 후 인도인 회사의 고문 변호사로서 아프리카 에서 일하던 중 마침 영국인 크리스천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었다. 기독교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던 터라 지금이 기독교인들의 삶에서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고 생각했다. 집주인은 교회 출석, 성경 읽기, 기도, 헌금, 자선 활동, 경건 생활 등 외형적으 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모범생이었다. 간디는 "과연 기독교는 신행(信行)이 일치하는 참 종 교다."이렇게 결론을 막 내리려던 어느 날 하숙집 아래층에서 큰 소란이 들려 왔다. 비에 젖 은 어린 소녀는 새파랗게 질린 몰골로 현관에 서 있고 존경하던(?) 그 여주인은 마치 먹이 를 삼키려는 성난 사자 같은 살인적 표정으로 "더러운 이 게으름뱅이야! 당장 꺼지지 못해! 네게 줄 건 땡전 한 푼도 없다." 간디는 정말로 유감스럽게도 보지 말았어야 할 장면을 보 아 버린 것이다. 만일 간디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면 오늘날 9억5천만 인도의 운명과 세계 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교도소 재소자들에 대한 종교 조사에 의하면 총 재소자의 25%가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이는 모든 범죄 현장에 크리스천이 거기 있었고, 범죄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과 함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신전 의식), 믿음에 따르는 실천, 인격적 열매(성화)가 없다는 것 을 고발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신앙을 가진 이후에 엄격한 선행을 행해야만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다가 삶이 따라 주지 않을 때는 좌절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형식적인 신앙(교회) 생활에 몰입하여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우선 순위마저 무시한 채 밤낮 영험(?)이 있다는 신 앙 집회, 기도회 등에 쫓아다니면서 과도한 헌금을 바치는 것을 신앙도(信仰度)의 바로미터 로 삼으려 한다. 결과적으로 가정 경제를 파탄시키고 자녀는 생고아로, 배우자는 기독교 적 대자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은 여호와 신앙, 구원하는 믿음 다음으로 아름다운 신앙 적 가정을 중시한다. 어른 공경, 부부간의 사랑, 자녀 선도, 가족간의 화목이 크리스천에게는 크고 중요한 덕목이다.

    기독교는 행위로 구원받는 종교가 아니다. 하나님은 기복적 동기를 가지고 내는 제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선한 행위나 경건 생활은 참 구원에 따라오는 필연적인 인격이다. 우리 주님은 믿은 자들에게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약 1:27)", 주리고 목마른 자, 나그네 된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 등 모든 궁핍과 고통과 소외된 자, 지극히 작은 자 하나를 돌보는 자는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고 하셨고 그렇지 못한 자 들은 저주를 받아 영영한 불 못에 들어갈 것을 명하셨다(마25장).

    아무리 부자라도 먹고 쓰고 남은 것을 가지고는 남을 도울 수가 없다. 우리의 자세가 무 엇보다 중요하다. 부자 청년은 계명을 다 지켰어도 그가 가진 것으로 가난한 이웃을 도우라 는 주님의 권고를 받고 근심하며 주님을 떠나가고 말았다(마 19:22).

    일반적으로 가진 자들은 남을 돕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던가. 천사의 집 장순옥 원장(47세)은 120cm 정도의 키에 26㎏ 정도의 체중을 가진 후천적 척추 카르스 장애인이다. 남편은 만성 기관지 천식 환자이고 19세된 딸도 지능 장애자여서 가족 모두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 증 장애자들이다. 그런데도 그 일가족이 영아에서 90세가 넘는 극노인까지의 정박아, 자폐아 뇌성마비아등 버림받고 소외된 40명의 불쌍한 이웃들을 자기 몸같이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새 계명을 몸으로 실천하며 산다. 나는 그들의 삶을 대할 때마다 만감이 교차하며 하늘을 향하여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내 평생 때를 얻 든지 못 얻든지 그들의 아픔에 동참할 수 있기를 소원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위해 기 도하고 있다. 내 사지육신이 멀쩡하고 건장한것 한 가지만으로도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크고 필생 보은의 삶이 오히려 모자랄 것 같다.

    소외된 이웃사랑과 함께 경로효친의 문제도 강조되어야겠다. 지난번에도 사이버 사이트에 서 논란이 되더니 이제는 공개적으로 모의재판을 연단다. 주제는 "대중 교통수단에서 노인 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인가"를 찬반 토론한다는 것이다. 선조가 없는 후손이 어디 있으며 조상이 없는 자손이 어디 있는가. 경로효친(敬老孝親)은 인륜지대본(人倫之大本)이며 동서고 금 남녀노소를 망라하는 불변의 가치다. 경로효친은 당위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어 떤 부모라도 자녀의 효도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십계명에서도 효도는 모든 인간의 크고 첫 째 되는 계명이라고 하셨다. 효도의 대상은 친부모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어른 들을 다 포괄한다. 효도가 당위라고 앞에서 말한 바 있지만 백보를 양보해서 "선택"이라고 할지라도 子慾養而 親不待(자욕양이 친부대 : 나중에 자녀가 부모를 잘 봉양하고자 하여도 부모님이 그때까지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의 진리 앞에 모든 자녀들이 가슴을 치고 통곡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 유 종 호 목사 -

    - 유종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