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먹자, 맛있는 꿈을 먹자!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어느 선수의 얘기를 들었다. 그의 평생 소원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피나는 노력 끝에 그의 꿈은 지난 94년 올림픽때 이루어 졌다. 꿈이 너무 빨리 이루어 지고나니 꿈을 잃은 그는 방황과 고민 끝에 자살을 하려는 마음 까지도 먹었다고 한다. 주위의 도움과 자신의 새로운 결심 끝에 이번 올림픽에 다시 참가 하게 되었고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자신에겐 참가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옆집에 83세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그 할머니의 소원은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어린 나이에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로부터 이주를 해왔다고 한다. 어린시절, 젊은 시절의 꿈은 모두 어디로 가고 이제 할머니의 꿈은 허약해만 가는 육체의 고통이 두려운 듯 병들지 않고 남은 삶을 편히 살고 싶다고 하신다.
이제 세살을 막 넘긴 딸아이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아빠가치 이-러케 크면 마리아 아줌마가치 산에가서 노래할래." Sound of Music을 유난히 좋아하는 그 아이의 눈엔 영화의 주인공 마리아의 삶이 아름답게 보였는지, 아니면 갑갑한 집안을 벗어나서 푸른 초원을 뛰놀며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이 부러웠는지 세살박이의 꿈은 푸릇푸릇 싱그럽다.
조금의 노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싱거운 꿈은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 음식도 너무 싱거우면 속이 울렁거린다. 싱거운 꿈을 먹는 삶은 얼마나 괴로울까… 맛있는 꿈을 먹기위해 오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깊은 고민 아닌 고민에 빠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