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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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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에 부는 새마을 바람

    침 6시가 되면 어김없이 기상 나팔이 울리고 노랫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다. ‘왜 사람들이 아무도 항의를 하지 않을까?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는데…’. 의아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자명종이 무색할 지경이다. 오히려 흘러나오는 구령에 맞춰 운동을 하는 판국이다. 철저한 공동체 생활, 정예화된 모습. 새삼 이곳이 공산주의 국가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곳 학생들은 대접 같은 그릇에다가 식사를 한다. 반찬은 자기가 먹고 싶은 몇 가지를 사서 밥 위에 올려 놓고 먹는다. 비닐봉지에 국수나 두유 같은 것을 사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게 간편해 보일 수가 없다. 먹는 데 절대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사람들. 먹는 시간을 절약해서 공부하고 일을 한다. 너무나도 열심히 사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밤거리도 활기로 넘친다. 처음엔 잠옷을 잠깐 입고 밖에 나왔겠지 생각했는데 어디에서든 잠옷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얼마나 신기하고 놀랍던지. 그런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눈길을 주는 건 나 혼자 뿐인 것 같다.

    도로 하나에 보행자, 자전거, 택시, 오토바이, 인력거, 삼륜차, 마차까지… 춘추전국시대를 보는 듯하다. 교통법규는 없는 것 같고 신호등도 거의 없어 시내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희귀물건이다. 아무데서나 U턴이 가능하고 마음대로 차선을 넘어다닌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아무도 경적을 울리지 않고 사고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것에 익숙하고 당연한 듯하다. 마치 열심히 살아가는 서로서로를 인정하는 보이지 않는 법규라도 있는 것처럼.

    최 순· C.C.C. 동아시아 선교사

    - 김철영 (한국대학생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