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이곳에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새해를 맞아 축복의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몇 번 북한 주민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거부하고 기관원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오히려 반발하였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박○○, 정○○)은 일주일만에 4영리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박○○는 18년 동안 경호대에서 군복무한 골수(?)당원인데 그런 만큼 강한 반발도 있었습니다. 결국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자원하여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자기 속에 있는 사상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고민도 했었지만 기도에 대해, 한국에 대해, 신앙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한 잊지 못할 주님의 양입니다. 정○○는 이미 3번에 걸쳐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복음에 대해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북한인들은 비자 없이 농업대표부나 당에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매일 60루불(하루 임금은 보통 50∼100루불)을 상납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인들과는 절대로 접촉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 정○○도 비밀리에 저와 만나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이 경찰에 잡혀 갇히는 일을 당하였습니다. 정○○가 먼저 감옥에 갇혔습니다. 저도 소식을 듣고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했는데, 기도한 그날 바로 정○○가 출옥하였습니다. 감옥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박○○가 비자 문제로 나훗카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 감옥에 갇혔습니다. 자기 혼자 기도를 했답니다. 옆의 중국인이 그 사람만 출옥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하나님이란 분에게 처음으로 기도를 했는데 그날 바로 출옥했답니다. 할렐루야! 그들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이란 분을 체험했다고 간증했습니다.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 제게 있는 쌀 25킬로그램과 잠바, 내의, 양말, 신발, 문구류, 가방 등 정말 줄 것이 없어서 주지 못해 안타까울 정도로 다 주었습니다. 그들의 끊임없는 필요를 보면서 줄 수 있을 때 주는 기쁨을 맛보았고, “겉옷을 달라는 자에게 속옷까지 주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다 주어 보냈습니다. 저희 학생들까지도 돈을 모금하여 필요한 선물을 하였습니다.
정말 한 동포입니다. 한 백성입니다. 구원을 받아야 할 한민족입니다. 세상 모두가 돈과 섹스에, 명예에 더러워졌지만 그들은 너무나 순수합니다. 하나님이 북한을 이념이란 장벽으로 세상 더러운 사단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하셨습니다. 이제는 이념을 떠나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북한 기관원들은 한국인과의 접촉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누가 예수를 믿으면 그대로 죽여버립니다. 그래도 그들에게 두려움 없이 복음이 전해져야 합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의 동포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으며, 인권을 무시당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해마다 봄이면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북한 선교가 이곳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내년에도 그들이 약속한 것처럼 다른 두 사람을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방인환/ 강원대 졸업, 한국 대학생선교회 러시아 선교사
- 방인환 (한국대학생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