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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족 마을의 특별 만찬
국 산족 중 ‘반파브’라는 곳의 교회는 세례 교인이 27명, 청년·어른 55명, 어린이 20여 명의 성도가 있다. 처음 이 동네를 방문할 때는 잡초가 무성해 길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걸어다니기 힘들고 험하였다. 전도사를 따라 밀림 속을 헤쳐야 했고 그 마을을 찾았을 때는 두려움을 느낄 만큼 높고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아카족 마을이다. 그곳은 집과 교회를 대나무와 풀로 지었고 괭이를 걸어 종 대신 사용한다. 해가 저물면 교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침침한 호롱불 빛 아래로 돗자리 위에 죽순, 이름도 모르는 산나물, 벌레 고기(?)가 펼쳐진다. 식수 통을 보니 어디서 주워왔는지 자동차 엔진오일 통에 개울물을 퍼 놓은 것이다. 물이 귀하고 물통이 전혀 없는 그곳에서는 최선의 방법이겠지만, 물을 마실 때 코끝을 타고 느껴지는 엔진오일 냄새…. 귀한 손님이 왔다고 돼지 피에 생고기를 다져 만든 요리를 대접하며 선교사가 맛있게 먹는가 유심히 쳐다본다. 음식은 손으로 먹으란다. 음식을 입에 갖다 대는 순간 정신이 아찔하였다. 식사 후 화장실이 어디 있는가 물으니 숲속을 가리킨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안 보이길래 다시 와서 물었더니 온 산이 화장실이란다. 일을 보러 숲속으로 들어서면 어디선가 눈치 빠른 돼지들이 따라와 기다리고 있다. 그 후, 반파브 동네 근처가 산이 높아 기온이 선선하고 공기도 좋아서, 태국 국왕 어머니 별장이 세워지게 되어 도로를 확장하고 포장하여 교회 앞까지도 좋은 길이 생겼다. 이들은 이제 태국 국왕 어머니 별장이나 주위 커피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수입을 조금씩 얻는데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알고 헌금과 십일조 드리는 성도들이 되었다. 김학영·C.C.C. 태국선교사
- 김학영 (한국 대학생 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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