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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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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초간의 공포

    샬롬!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인사입니다.
    새벽 3시 2분, 모두가 고요하게 잠든 시간에 터키 북서부를 45초 만에 폐허로 만든 이번 지진은 그야말로 금세기 마지막 참사였습니다. TV 방송은 지진 피해와 구조작업에 대한 내용들뿐이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집도 잃고, 가족도 잃고, 부모도 잃고, 정신도 잃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저희가 사는 동네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재앙 가운데 보호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 한편으로는 죽어 가는 영혼들 때문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쓸 겨를도 없이 정말 날벼락을 맞은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 폐허 속에서 구조되어 나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애타게 자신들의 신에게 기도하는 모슬렘들, 집이나 가족을 잃고 정신 분열에 걸린 사람들…. 이곳의 상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공포에 찬 괴성을 지르며 두려워하던 사람들을 바라보며, ‘정말 저 영혼들은 내가 품어야 할,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영혼들이구나! 우리 예수님도 이렇게 갑자기 오실 때 이보다 더 큰 재앙이 닥칠텐데, 그땐 이 불쌍한 사람들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며 울면서 기도를 심었습니다. ‘주여! 저들을 구원하소서.’
    세계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뻗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적이었던 그리스가 가장 먼저 구조대를 보냈습니다. 한국에서도 의료진들이 와서 부족한 진료를 돕고 있으며 여러 방면으로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습니다. 피해가 속히 복구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복음의 문이 더 열릴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박OO·C.C.C. 터키 선교사

    - 박OO (한국 대학생 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