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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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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경을 넘는사람들

    녕하십니까? 저희는 며칠 전 북한과 중국의 변방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여행을 했었습니다. 길가에는 코스모스, 금송화 등 온갖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로 만발하였고, 들판에는 누렇게 여문 벼가 대풍년을 예고하듯 풍성한 가을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벌써부터 고추, 가지를 잘라 말리고, 햇마늘 장아찌를 집집마다 담그면서 월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강 건너 북한 땅을 보니 산꼭대기까지 밭을 만들어 옥수수나 채소를 심었습니다. 그러나 그 수확과 열매는 기술 낙후로 중국에 비해 훨씬 적다고 합니다. 그 동안 굶주렸던 주민들은 감자로라도 끼니를 때우고, 극히 소량이나마 양식 배급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중국 국경을 넘는 북한 동포들의 탈북 현상은 매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곳 변방에 있는 각 교회에서는 매일 수명의 탈북자들에게 양식과 옷, 필요한 약품과 돈 등을 베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의 지원이 없이는 자체적으로 계속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탈북자들을 대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얘기는 탈북자들 거의가 거짓말쟁이요, 악하고,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어찌 했기에 북한 사회가 사람을 그렇게 악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애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직 성령의 역사로 죄인임을 깨닫고, 우리의 죄와 심판을 대속해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그들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들을 때 성령의 역사로 거듭나는 새 사람이 될 것을 믿습니다.

    곧 동절기가 되면 탈북자의 수가 증가될 것입니다. 이들의 절박한 필요를 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방 지역의 교회 성도들이 전도할 때 성령의 역사로 변화되고, 신실한 자들이 연결되어 말씀과 사랑으로 잘 양육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 손베드로 (한국 대학생 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