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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선교의 파워 리더십 키우기

    교란, 협의의 의미에서는 타문화권에서 전도를 의미한다. 그러나 광의의 의미에서는 교회 전체가 목표와 전략을 세워서 특정 대상의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것도 선교에 속한다. 예를 들면 교회가 대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도 그 일을 위한 전담 사역자를 파송하여 전도하는 일도 곧 선교이다.

    선교 지향적 지도자의 조건

    그러면 선교 지향적인 리더십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회의 사명이 선교임을 인식하고 교회나 선교회를 이러한 방향으로 리드하는 교회와 선교 지도자를 의미한다.

    기독 교회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 지도자는 말할 것도 없이 사도 바울이다. 기독교 신학은 신학자로서 바울을 강조하지만 그의 신학은 선교지의 현장 문제에 대한 선교적 해답의 차원에서 발전된 것이다. 그는 먼저 선교사로 파송받기 전에 안디옥 교회에서 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은 후에 바나바와 더불어 선교지에 파송되었다.

    선교 지향적 지도자는 섬기는 사람들과 하나가 되고(identification), 사람들에게서 은사와 신앙과 인격을 검증받고 존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하는 소명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주관적 확신이 있었지만, 안디옥 교회를 통하여 선교사로 나갔다. 이것은 소명이 제도화되는 한 실례이다.

    한국 교회 선교의 실패는 많은 선교사들이 교회나 선교회에서 검증 받지 않은 채 자신들의 주관적 소명만을 앞세운데 있다. 선교사만이 아니라 기독교의 모든 사역자들- 신학교 교수, 군목, 기관 목사 등-은 이러한 식으로 교회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개교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자가 다른 기관이나 선교지에서 좋은 사역자가 될 수 없다.

    또, 한국 교회에는 자기 단독으로 선교지에서 사역할 때는 잘 하는 것 같은데 연합으로 사역할 때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불행한 열광주의자’인데, 선교가 교회와 유리될 때 이런 폐단이 발생한다.

    선교 지향적 지도자는 세계를 보는 시야와 더불어 세계 교회를 품는 신앙이 요구된다. 사도신경에서 “우리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공교회란 교회의 세계성을 의미한다. 예루살렘의 신자들은 자연의 재난과 기독교 신자라는 신앙적 이유로 인하여 유대 사회에서 소외 당하여 경제적으로 더 어려웠다. 그때 바울은 이방인 교회에서 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신자들을 도왔고, 그가 설립한 이방 교회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였다. 그리고 로마뿐만 아니라 당시로서는 땅 끝으로 여겨지는 스페인까지도 나아가려는 강한 선교 의지를 보였다.

    개교회와 목회자들의 노력 필요

    교회의 지도자들이나 평신도들이 선교 지향적이 되기 위하여서는 목회자들이 항상 설교나 교육에서 선교를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 기독교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서구 교회는 선교가 목회나 교회교육에서 중심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리빙스톤 같은 위대한 선교사는 어릴 때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하였다.

    리빙스톤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선교 헌금을 할 때 어린 리빙스톤은 헌금상자 위에 냉큼 올라앉았다. 목사님이 깜짝 놀라 “리빙스톤아, 왜 헌금상자 위에 올라 앉느냐?”고 물었다. 리빙스톤은 “예, 저는 바칠 헌금은 없지만 대신 제 자신을 선교사로 바치겠습니다.”고 하였다. 이것은 당시 영국에서 개교회가 선교 프로그램을 강화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교정신의 고취는 먼저 개교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개교회는 선교회를 조직하고 선교 세미나와 기도회를 통하여 선교 지도력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는 한국의 신학교육이 선교 커리큐럼을 강화해야 하는데, 아직도 신학교육에서 선교 커리큐럼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이제 한국 교회의 신학교육은 개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만을 양육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한국 교회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개교회 목회자만을 생산하는 신학교육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다원화 시대를 맞이하여 목회자 뿐만 아니라 선교사, 국내의 특수분야에서 일한 전문사역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기초적인 신학교육이라 할 수 있는 목회학 석사 과정(M.Div)에서부터 개설되어야 한다.

    연합운동의 필요

    국내교회에서 선교운동이 꾸준히 연합차원에서 지속되어야 한다. 개교회가 선교지도자를 훈련시키고 교육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 학생단체나 선교전문기관이 교회의 위임을 받아서 체계적이고도 전문성을 갖추어 선교 지도자를 훈련시키고 교육시켜야 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교회와 선교(초교파 선교회)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초교파 선교회가 선교는 강한데 교회관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선교가 아니다. 선교는 궁극적으로 교회를 위한 것이고, 교회는 지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대신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현재 2년마다 개최되는, 선교단체와 교회 연합집회인 ‘선교한국’은 평신도들이나 학생들에게 선교적 지도력을 개발하는 좋은 선교운동이다. 그러나 교회와 유대성 부족으로 인하여 이들을 선교사로 파송하는데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교자원은 풍부한데 이들을 일터로 보낼 교회가 없다는 것은 한국 교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이것이 한국 교회 목사들의 선교 지향적 지도력의 결핍 때문인지, 혹은 선교운동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선교한국’이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그리고 많은 선교학교들, 신학대학이나 기독교 대학의 선교학과들, 선교대학원은 선교 지향적 지도력을 개발하는 실질적인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회개와 부흥운동

    마지막으로 선교 지향의 지도력은 부흥운동과 연합운동을 통하여 개발되어야 한다. 서구 기독 교회는 부흥운동이 선교운동을 일으켰다. 존 웨슬레, 허드슨 테일러, 죠지 휫필드 같은 영적 지도자들에 의해 영국의 부흥운동, 선교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선교운동은 연합운동을 거쳐 왔으며 동시에 연합운동은 선교운동을 지속시켰다. 사도행전에서 선교운동은 오순절 부흥운동의 열매임을 알 수 있다. 교회의 영적 생명이 없을 때 선교운동은 불가능하며 선교운동이 없는데, 이런 토양에서 선교 지향적 지도자가 등장할 수 없다. 한국 교회는 사회와 교회의 위기상황에서 부흥운동이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덧붙여 사도행전과 서구 기독교의 역사에서 부흥운동은 함께 회개하고 기도하는 중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 교회와의 연대성을 더욱 인식해야 한다. 1903년에 일어난 한국 교회의 부흥운동은 영국 웨일즈 지방에서 일어난 부흥운동 및 인도에서 일어난 부흥운동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즉 교회가 항상 세계 교회를 의식하고 세계 교회와 호흡을 같이 할 때 선교적 지도력은 개발되는 것이다.

    전호진 박사/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한국복음주의선교학회 회장,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교수

    - 전호진 (한국복음주의선교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