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녀 키티 제노비스가 한 괴한에게 30분 동안 폭행을 당하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38명이 이를 보았으나, 불행하게도 누군가는 경찰에 신고하겠지, 누군가는 도와 주겠지 하는 사이에 키티 제노비스는 죽고 말았습니다.

지하철 열차 안에서 어떤 깡패가 한 승객을 때리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모든 승객이 누군가가 먼저 나서주기를 기다렸을 뿐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승객은 중상을 입고 돈을 뺏은 깡패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위험도, 아픔도, 고난도 많습니다. 누군가는 도와주겠지. 나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겠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야 등의 자기 안전주의가 오늘 사회에서 불의를 정당화시켜 주고, 악을 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고, 아프고 고통스런 이웃을 더울 외롭게 만듭니다.

사랑은 스스로 손해봄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도와야 될 곳이 있고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는 한은 명분 생각말고, 꼭 내가 해야돼 등의 합리화도 떨쳐버리고, 도우는 것 때문에 손해가 있고, 도우는 것 때문에 오해를 받아도 도우며 삽시다. 남을 돕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자기를 돕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 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 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 2:4) 그리스도인이란 단어의 그리스도의 뜻은 만인의 죄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리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이란 뜻은 다른 사람의 아픔과 연약함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제물로 드리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판단과 정죄에는 빠르나 희생이 없는 오늘의 교회의 모습을 우리부터 바꾸어 나가십시다.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