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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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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Sabbath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 46:10)는 하나님의 만병통치약입니다. 이 약을 쓰시는 분은 영적 안식을 누리며, 영적 안식은 정신의 맑음으로 정신의 맑음은 육신의 좋은 순환이 되어, 겉사람은 후패해도 우리의 속은 어린 아이의 유연성과 싱싱함을 지닐 것입니다.

    수면과 휴식이 없는 삶은 몇 달도 못살 것입니다. 사시사철 경작하는 밭은 수년내에 황폐한 것이며, 쉼표없는 악보는 몇분도 연주되지 못할 것입니다. 휴식은 따라서 낭비가 아니라 재창조의 발판입니다. 그러나 이 휴식은 성경에서는 단순히 일의 중단이나 육체의 긴장과 피로 해소가 아닙니다.

    성경적 휴식, 즉 안식은 사랑의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죄(쉬운 말로하면, 이기심, 욕망, 정욕, 과도한 성취욕구, 비하된 열등의식, 등)에 찌든 마음이 씻음을 얻으며 정신과 육체의 긴장감을 풀고 영적인 뿌리의 풍성함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매일 매일 하나님과의 시간을 기도와 묵상을 통해 갖는 것은 '절대 필요'입니다. 안식 삶의 결정인 주일날 그냥 놀고 쉬지 않고 신앙공동체에 모여 예배, 봉사, 교육을 하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만약, "주일날 교회일 때문에 더 지쳤다"라는 분이 계시면 그 섬김이 하나님 앞에 드려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떤 충족을 위해서 한 것이 분명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우리의 정한 시간 뿐이 아니라 분주한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심령의 지성소에서 하나님을 체험함이 필요합니다. 분주한 일과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그로 말미암아은 안식을 누리는 삶, 바로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평강(살롬)입니다.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