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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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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에 대하여 말함

    고명한 스승을 자신의 대학의 신학대학장으로 모시려 일류대학의 이사장이 스승의 수도원으로 찾아 왔다. 그는 스승만 모셔오면 자신의 대학의 신학대학은 일류가 될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청빙서를 가지고 수도원의 수제자를 만났다. "우리 스승님께서는 거룩한 삶을 사시는 분이지 거룩한 삶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가르치시는 분이 아니시오" 수제자는 한마디로 잘라 거절했다.

    이해가 안가는 이사장은" '거룩한 삶'을 사시는 분이니 그야말로 거룩한 삶에 대해 잘 가르치실 수 있는데 왜 안된단 말이요?" 하고 물었다.

    "당신은 동물학 과장에 코끼리를 데려다 놓았소?" 수제자는 퉁명스레 물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역사하는 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교회가 될 뿐 이런 것이다 저런 것이다 말함은 무용한 짓거리일 뿐입니다.

    오늘의 교회는 코끼리장에 코끼리는 없고 코끼리는 이렇다고 설명하는 사람이 대신 들어있는 동물원 같습니다.

    사십시오. 그러면 머리 속의 개념들이 허상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