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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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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의 치유

    Healing Our Memories

    용서는 잊어버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용서할 때, 우리가 받은 상처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심지어는 한 평생 우리에게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 우리는 그 기억을 눈에 띄는 표적으로 우리의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서는 우리의 기억하는 방법을 바꾸어 줍니다. 용서는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어 줍니다. 우리가 우리 부모의 이혼을 용서하고, 우리 아이의 주의력 부족을 용서하고, 우리가 위기에 있을 때 친구들이 보여 준 불충실함을 용서하고, 그리고 잘못된 충고를 한 우리의 의사를 용서할 때, 우리는 자신이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사건들의 희생물이라는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용서는 우리 자신의 힘을 깨닫게 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하여 우리가 파괴되지 않도록 도와 줍니다. 용서는 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이 우리 마음의 지혜를 깊게 해주는 사건으로 변하게 합니다. 용서는 진실로 우리의 기억을 치유합니다.

    용서는 그러므로 우리가 환경이나 조건의 노예가 아니고 자유한 존재라는 존재의 진정한 독립선언입니다. 따라서 용서할 수 있는 인격은 깊은 인격이요 큰 마음입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이나 실수를 정당화 해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상대방이 내게 잘못이나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잘못의 결과론적 산물이 아니라, 잘못을 오히려 초월하여 더 빛나는 열매를 맺는 창조적 모습(하나님의 형상)입니다.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