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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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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 구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스승이 있었다.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스승의 집 앞에 와서 축복과 안수와 조언을 구했다. 스승이 가르침을 줄 때 마다 사람들은 그 지혜로은 말씀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 말씀에 빨려드는 듯 했다.

    그러나 그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 중에 스승의 헛점이 나타날 때 마다 놓치지 않고 스승을 골탕먹이는 질문과 공격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그를 볼 때마다 경원시하며 저 사람은 분명히 악마의 영에 들렸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그 '악마'가 병이 들더니 죽어버렸다. 모두 다 그 보라고 못된 짓만 하더니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방해없이 은혜를 받게 되었다고 기뻐들 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의장례식에서 스승이 너무나 진정으로 슬퍼함을 보고 놀랐다. 제자들이 물었다. "스승님, 이 사람이 구원받지 못하고 영벌에 들어 간 것을 슬퍼하십니까?" "아닐세, 아니야. 그는 분명히 구원 받은 사람이야. 내가 슬퍼하는 것은 그 만이 나의 진정한 친구였다네. 그가 있기에 나는 나를 가다듬었고, 꿇어 엎드렸고, 단련되었었다네. 그러나 이제 나는 무조건 나에게 친찬만 하는 사람들에게 둘려 쌓였네. 나를 자라게 하던 참 친구를 잃었으니 나도 더 이상 자라지 않을까 두렵다네."

    좋은 소리와 좋은 대우만 해 주며, 그 반대급부로 자신에게는 좋게만 해 달라는 사람과 아픔의 충고도 서슴치 않고 싫어도 정직한 나눔을 가지고 있어서 나 자신도 솔직함으로 항상 대할 수 있는 사람과

    어느쪽이 참된 친구입니까?

    이 시대는 친구를 잃어버린 시대는 아닌지요?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