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 July 19
꿈을 이루시는 우리 주님의 사랑하심이 심장마다 넘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삶의 목표라고 해고 좋겠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목회를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이라고 하는 것은 추상적 이여서 이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나사 렛 예수가 본질입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삶으로 전환시키신 분입니다.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 1:14)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사의 전통은 그 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교리로 환원시키고 말았습니다. 결과로 오늘날의 교회는 교리는 굳게 지키고 있으나 삶은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교회는 알 수 없지만 뉴욕새교회는 그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시대의 신앙의 모습이 아닌가 우려해 봅니다. 요한은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치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라고 정통교리 수호에는 성공했으나 본질 잃어버린 교회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함께 나사렛 예수를 생각해 보십시다. 수없이 많은 것들을 말할 수 있지만 우선 두 가지만 생각해 보십시다. 첫째로 그 분은 종교체제(religious system)에는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그 분의 관심은 삶(life)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시비가 될 것을 아시면 서도 안식일에 사람을 서슴없이 고치시거나, 유대종교의 가장 거룩한 상징(symbol)인 성전을 "헐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에서 잘 나타납니다. 교회는 말씀과 기도와 봉사와 선교와 교육을 통해 삶이 이루어지는 장(place)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조직 운영 자체를 위한 종교적 행위는 주님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 뉴욕새교회는 나름대로 말씀, 기도, 봉사, 선교에 앞서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무의미하며 그것들이 인격의 성숙(maturity in building character)을 이루어 예수 같은 삶을 살 때 주님의 삶과 죽음은 열매맺는 것입니다. 교회의 본질 회복을 꿈꾸는 뉴욕새교회에 나름대로 말씀, 기도, 봉사, 교리, 선교, 전도의 맹장들을 보내신 것은(헌금의 맹장을 안보내신 것은 조금 안타깝지 만) 하나님의 이러한 높으신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둘째로 나사렛 예수는 세력확장(expansion of the power field)에는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그는 지지자들을 모으거나 규합하거나 세력을 과시하거나 선동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믿으신 것은 진리와 사랑의 궁극적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2천년의 교회사는 유럽의 정복주의(imperialism)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의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전도와 선교를 생각하며 왔습니다. 그 결과 중의 하나로 목회의 성공은 개교회의 세력확장과 필수불가결적으로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미화하고 거의 우상화시키는 프로그램들이 막대한 광고비, 운영비를 써가면서 날로 번성하고 있습니다.
실패하여도 좋으니(바른 목적은 사실 실패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바른 목적 자체가 이미 성공이니까요) 우리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로 쓰임 받을 수 있을까요? 바꾸어서 말하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예수와 신앙의 이름으로(종교를 통해) 자기의 이기를 채우려는(자신 영향력의 확장) 노력을 십자가에 못박고 나의 모습으로 정직하게 살아가며 이웃을 그들의 계급장으로 평가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러한 공동체는 과연 이상(ideal)에 불과한 것일까요?
이상에 불과하다할 지라도 저는 가렵니다. 또한 이상이 아니요 하나님 안의 분명한 실제(reality)임을 사도행전 2-4장을 통해 확신합니다.
꿈밖에는 없는 종 이학권 드림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