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자유
예수님은 진실로 자유로우셨습니다. 예수님이 자유로우셨던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사실을 영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에 뿌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하나님께 속해 있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보내어졌으며, 그리고 이 사명이 끝나면 하나님에게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 또는 세상에 주어진 것들(given)중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얼마나 크고 좋은 것을 차지하느냐 등에는 전혀 구애받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세상의 욕심과 제한에서 자유로우셨기 때문에,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면, 세상의 요구를 따라 자신을 위장하거나 변형시키시지 않으셨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나실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자신들이 너무 두꺼운 보호벽(나뭇잎치마) 속에 쌓여있기에 우리 속에 하나님께서 거하심에도 불구하고 그 분이 너무나도 제약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려는 각종 가면과 계급장과 보호막들에 가리워 하나님의 영광은 나타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가림도 계급장도 없으셨기에 하나님은 그 분의 삶(육신으로 나타나신 생명)을 통해 자유롭게 나타나셨습 니다. 그 하나님의 나타나심이 진리의 말씀, 치유의 손길, 사랑의 섬김, 희생의 대속이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하나님으로 창조된 존재들이요 이 땅에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로 이루고 가꾸는 존재들이요 우리의 귀착지가 참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품임을 진실로 믿을 때, 진리의 자유를 누리며 우리의 손길은 치유의 손길, 우리의 언어는 진리의 나눔으로 서로를 자유케 할 것입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큰 능력으로 모든 사람을 고치시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저마다 그 분을 만지려고 하였다."(눅 6:19)라고 증언합니다. 우리도 진리의 말씀으로 자유할 때에 작은 예수가 되며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