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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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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기 (Doing Love)

    우리는 흔히 사랑은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기 전에 사랑의 느낌을 기다린다면, 우리는 결코 사랑하는 법을 잘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의 느낌은 아름다운 것이고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것을 사랑의 느낌에만 바탕을 둘 수는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 사랑을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는 일에 부르심을 받았다는 영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말하며, 또 행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자유함이 없는 즉 조건반사 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조건이 이루어 질 때만 그 반사작용으로 좋은 기분을 보일 뿐입니다. 사랑은 반사작용이 아닙니다. 사랑은 인간의 의지적 선택 중에서 가장 위대한 선택으로 인간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인격완성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 존재의 가치를 귀하게 여겨 사랑하는, 자유의지를 가진 선택적 존재의 존재최고봉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자유의 가장 완벽한 표현입니다. 사랑의 성육이 자유이며 자유의 성육이 사랑입니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성숙이 필요합니다. 성숙함이 없는 인생은 언제나 조건반사의 노예로 살아갑니다. 조건이 그를 울렸다 웃겼다, 기고만장케했다 절망케했다, 등 바람에 나는 겨와 같습니다. 사랑-자유-성숙은 인격의 삼위일체입니다. 성숙한 인격은 판단이나 미움이나 차별보다는 사랑을 선택한 자유를 누립니다. 또한 사랑을 선택할 때마다 우리는 자유의 기쁨과 승리를 맛보며 성숙해갑니다. 뿐만아니라 조건반사의 노예됨에 "NO"라고 분명히 우리의 자유를 선언할 때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성숙한 모습과 이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 증거되는 것입니다.

    사랑-자유-성숙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아상입니다.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