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정리하기 (Ordering Our Desires)
우리는 흔히 욕망을 극복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욕망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우리의 영혼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떤 욕망은 다루기 힘들고 난폭하며,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산란하게 합니다. 또 어떤 욕망은 우리들로 하여금 깊게 생각하게 하며, 커다란 비전을 보게도 합니다. 또 다른 욕망은 우리들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고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욕망은 다른 모든 욕망의 길잡이가 되는 욕망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욕체, 생각, 마음 그리고 영혼은 서로가 적이 되어, 우리 내면의 생활은 큰 혼란에 빠지고 우리를 낙담과 자기 파괴로 인도합니다.
영적인 훈련은 우리의 모든 욕망을 뿌리뽑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많은 욕망을 정리해서, 하나 하나의 욕망이 서로 도움이 되게하고, 모두 함께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욕망은 정죄하고 죄악시하는 것만으로는 치유도 성숙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욕망 하나 하나로 주시(see through)하여 그 욕망, 참으로 원하는 것--편안이 아니요 평안, 쾌락이 아니요 희락, 휴식이 아니요 안식 등--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A.S.Neil이 말한 것처럼 conscience(양심)이 아니요 consciousness(깨어있는 의식)을 통해 우리의 진정한 본향을 찾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적 여행의 광야 길에 있지 않은 사람에게 하나님은 종종 편안과 안정을 위한 우상으로 전락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적추구(또는 영적추구)가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빛이요 등불이요 우리의 길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안내하는 사랑의 아버지로 체험되어지며, 그 깊은 친밀감에 들어가게 됩니다.
욕망을 정죄하는 종교에서 욕망을 통해 참된 자아를 살려내는 영성의 삶으로 초대합니다. - 5/17/98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